[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접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접촉식 생체인증 방식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얼굴인식 기술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올해 얼굴인식 시장 규모가 15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스원은 최근 언택트 문화 확산 이후 자사 얼굴인식 제품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에스원은 지난해 워크스루형 얼굴인식 솔루션 ‘스피드게이트’를 출시했다. 에스원에 따르면 기존 얼굴인식 기술은 입출입 시 카메라를 보고 멈춰서서 인증해야 했지만 에스원의 스피드게이트는 평소 걷는 속도로 지나쳐도 인식이 가능하다.
앞서 에스원의 1대 주주(지분율 25.65%)는 일본의 세콤(Secom)이다. 일본 세콤은 지난 2015년에 일본에서 워킹스루 방식으로 CCTV 등 영상을 통해 움직이는 사물, 사람을 정지없이 인식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에스원은 이번 얼굴인식 방식은 조명, 얼굴각도, 표정, 액세서리 등이 변하면 인증률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에스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얼굴의 정면, 좌·우측면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했다. 영상에 출입자의 측면 얼굴이 촬영더라도 정면 얼굴을 유추하도록 한 것이다.
기술 발전과 함께 얼굴인식 시장 또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얼굴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1001억원, 2017년 1134억원, 2018년 1260억원, 2019년 1380억원으로 매해 10% 가까이 성장해왔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얼굴인식 시장이 15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원 관계자는 “에스원이 자체 개발한 AI 기능은 얼굴에 일시적인 붓기나 주름이 생겨도 얼굴 속 특징을 찾아낸다”며 “성형수술이나 사고로 얼굴 전체가 바뀌지 않는 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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