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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장관, ‘중저가 5G 요금제’ 기대감…“단말기도 싸져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5G 중저가 요금제 필요성을 언급하며 5G 시장 활성화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기영 장관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요금제는 소비자가 보기에 아직 비싸다”면서 “중저가 5G 요금제에 대해 (사업자들과)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 장관은 “현재 알뜰폰에서 중저가 요금제가 나오고 있고, 앞으로 5G가 더 많이 활성화되려면 요금제도 그렇지만 단말기 가격도 중요하다”면서 “가격이 좀 낮은 5G 단말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최기영 장관은 지난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취임 후 첫 만찬을 가진 이래 5G 중저가 요금제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당시 최 장관은 “5G 투자비가 통신비 증가로 이어져 국민의 생활비 부담으로 전가되선 안 된다”며 CEO들에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당부했었다.

그러나 최 장관의 희망 사항과 달리 통신업계는 그동안 난색을 표해왔다. 지난해 연말 들어 목표한 5G 가입자를 달성하지 못한 데다 막대한 5G 투자 비용이 누적됐다는 게 통신사들의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과 추가 지출도 변수가 된 상황이다.

최기영 장관은 이달 초에도 과기정통부 5G+전략회의에서 구현모 KT 대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과 직접 만나 5G 활성화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동진 부문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2~3개의 중저가 5G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최 장관은 최근 불거진 국내 기업에 대한 넷플릭스의 소송전을 두고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받는 역차별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면 좋겠다”며 “여러 부처가 같이 협력하고 논의해서 끌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SK브로드밴드의 재정 신청에 따라 양사의 망 이용대가 갈등을 중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전을 불사해 논란이 됐다.

최 장관은 “해외에서도 관련 대응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협력해서 가면 어느 정도 성과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주최한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 진흥·정보통신 발전 유공자 12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으며 네이버TV와 카카오TV 등을 통해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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