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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컨콜] ESS 안정성 강화, ‘6월’ 마무리…유럽 전기차 공략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 강화 조치를 상반기 내 마무리한다. 지난해 10월 2000억원을 선제 투입, ESS 배터리 공급처에 특수소화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자동차전지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30일 삼성SDI는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삼성SDI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209억원과 2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9%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7.9% 전년동기대비 91.9% 급감했다.

전지사업부문은 매출액 2조2084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와 ESS 관련 중대형전지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이산화탄소(CO2) 감축 정책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부터 개별 기업에 평균 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그램 당 킬로미터(g/km)에서 95g/km로 약 27% 강화했다. 2019년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은 신모델 출시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권영노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부진할 수 있지만, 2분기부터 전 부문 개선이 예상된다”며 “자동차전지는 본격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신규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전략마케팅 김헌준 상무는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올해 손익구조가 분명히 개선될 것이고,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SS 관련 조치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오는 6월까지 끝내는 것이 목표다. 다만 ESS 2차 조사위원회 결과 발표에 따라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윤태 상무는 “특수 소화재 설치로 ESS 판매 감소, 수익성 약화 등이 발생했지만, 조치가 끝나면 해외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2019년 생산능력(CAPA, 캐파)은 20기가와트워(GWh) 초반대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가동한 헝가리 공장도 정상 가동 중이어서 올해 캐파 증설도 차질 없을 전망이다.

김헌준 상무는 “헝가리 라인은 가동률, 수율 등에서 큰 문제가 없다”며 “울산 공장 수준으로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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