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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후보 난립속, 하마평 오른 홍원표 삼성SDS 대표…무슨 이유?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T의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삼성SDS 홍원표 대표(사진)가 KT 회장후보군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IT서비스업체 수장이 KT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것이 다소 이례적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홍 대표가 KT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혀 근거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홍 대표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앞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KTF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KT를 떠나 지난 2008년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으로 옮겼고,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 2012.12~2014.11)에 이어 2015년10월부터 2017년까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SDS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다만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KT 회장 후보군만 이미 20여명에 달할 정도로 넘쳐나고 있어 홍 대표가 ‘유력’하다고 볼만한 개연성은 아직 낮아 보인다.

실제로 통신업계 일각에선 홍 대표가 KT 회장 후보로는 중량감이나 대외 인지도에서 많이 떨어지는데 왜 거론되고 있는지 의지 의아스럽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없지 않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평에 올라온 인사들은 IT기업인, 전직 고위 정통부 관료출신 등 면면이 화려하다.

그러나 다소 뜬금없이 홍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기는 했지만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오히려 홍 대표가 무선분야의 전문가 인데다 5G와 관련한 산업 생태계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새삼스럼지 않다는 분석이다. 만약 홍 대표가 KT 회장으로 낙점될 경우, KT의 현안인 5G 인프라 투자 및 관련한 신사업 노하우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란 평가다.

다만 삼성 출신의 황창규 체제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또 다시 새로운 KT 회장으로 10년 넘게 '삼성 물'을 먹은 인사가 KT의 핵심으로 영입될 경우, 조직 혁신 문화가 특정회사 중심으로 관성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선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홍원표 체제이후 올해 삼성SDS는 비교적 순항해왔다. 삼성SDS는 최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 6584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9.7%, 영업이익은 3.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대외사업에서의 매출 비중 확대가 눈에 띤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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