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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장관 “5G 보안, 국민불안 없도록 통신사에서 책임져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LG유플러스에게 5G 보안과 관련해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통신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유영민 장관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유플러스 사옥 내 마련된 5G 현장을 참관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 정도현 LG전자 대표와 협력업체 8개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보안이 전반적으로 중요하다. 보안에 대해서는 국민 불안이 없도록 충분히 통신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모두말씀에서도 유 장관은 “초연결 시대에서 장비와 연결된 모든 것이 우리 삶과 국가시스템과 관련돼 있다”며 “통신장비 중심으로 국내 산업이 종속될 문제가 있다. 새로운 산업을 대한민국이 다시 만드는데 국가적으로 기업이 같이 유념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콘텐츠‧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통신3사 중에서 유일하게 화웨이를 도입한 LG유플러스를 향해 제기되는 보안 우려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화웨이 5G 장비를 공급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그러한 우려를 알고 있고,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유 장관은 통신장비 종속이 화웨이를 겨냥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석하세요”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외산 제품에 대한 소스코드 등 보안 검증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표현을 했다. 또, 삼성전자 5G 장비로 전국에 5G망을 구축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은 3개 부처 장관에게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주요 내용은 ▲생산‧양산단계 기술 담당직원도 연구소 인력으로 적용 ▲전송장비‧중계기 등 하드웨어 관심 ▲5G‧4차산업혁명 관련 중소기업 특화 지원 등이다. 각 장관은 법‧규정을 검토한 후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성윤모 장관은 소재‧부품, 스마트 생태계를 위한 3개 부처 공동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며, 홍종학 장관은 5G 관련 지원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했다. 유영민 장관은 5G 디바이스 분야별 기업 및 기술수준, 정부지원 현황을 좋사하고 별도 간담회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17일 이후 ICT 규제 샌드박스 관련 홈페이지 접속건수가 300여건에서 7000건 이상 늘어나면서 긴급간담회를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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