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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대기업 클라우드 도입, 물꼬 트일까?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최근 들어 국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과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 간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 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삼성SDS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습니다.

3대 IT서비스 업체 중 나머지 한 곳인 SK C&C는 이미 지난해 IBM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자사 판교 데이터센터에 유치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IT서비스업체들은 자체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출시하며 나름의 전략을 세워왔지만,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협력’이라고 하지만, 결국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의 재판매(리셀링) 창구가 된 셈입니다.

또, 이들은 특정 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도 협력하면서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 시장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CSB는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개하는 서비스로 그동안 중소IT서비스업체 위주로 진행돼 왔습니다.

실제 LG CNS도 AWS 이외에 MS와 클라우드 서비스 협력을 준비 중이며, 삼성SDS는 이미 AWS의 컨설팅 파트너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이미 AWS 사용 비중이 상당합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미국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한 만큼 외부의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조이언트는 삼성SDS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한편 이들 이외에도 롯데정보통신, 한화S&C, 포스코ICT 등 IT서비스 업체 대부분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활용이 적었던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아들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클라우드 활용이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 IT 생태계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지난주에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NBP)이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과 AWS의 2분기 실적 등이 공개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IT서비스대기업 CSB 시장 참여…독자 클라우드 전략 한계?=중소 IT서비스기업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던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 시장에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연이어 참여하며 시장 구도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타진하던 IT서비스 대기업들이 아마존,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적극 협력에 나섰다. 공공 및 금융 등 새롭게 열리는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에 본격 나선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체 클라우드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려던 IT서비스 대기업들이 독자적인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온다.

◆MS-삼성SDS,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한국MS와 삼성SDS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레드몬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체결식에는 한국MS 고순동 대표를 포함한 본사 임원진 및 삼성SDS 정유성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와 애저 스택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개발 및 국내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양사의 협력을 담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웹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애저 서비스를 삼성 계열사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랩(Cloud Innovation Lab)’을 설립해 공동 운영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일본 서비스 본격화=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 박원기)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www.ncloud.com)’을 일본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미국, 홍콩에 이어 4번째다. 이와 함께 네이버 서비스 플랫폼 상품 및 파파고인공신경망 번역 API 등 4개 상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NBP는 매달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추가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상품 중에는 네이버 서비스에 활용된 플랫폼 기술들이 구현된 서비스형 플랫폼(PaaS)도 있다. 알람 및 메시지 전송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상품과 애플리케이션 로그를 쉽게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됐다. 지난달 공개된 파파고 기계 번역 API 상품에 이어 인공신경망 번역(NMT)기술이 적용된 다국어 자동 번역 API 상품도 추가됐다.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 당분간은 고객 확보에 주력=27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출범한 클라우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당분간은 고객 확보 및 신규 서비스 출시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서비스까지 확대 예정"이라며 "매출 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 이므로 작은 수준이다. 현재는 매출이나 수익성에 집중하는 것보다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투자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WS 2분기 매출 42% 증가…영업이익은 아마존 북미 2배=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분기(2017년 4월~6월)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전문가 예상치인 40억800만 달러를 웃돌면서 아마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9억1600만달러를 기록, 아마존닷컴의 북미 지역 영업이익(4억3600만달러)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아마존이 미래 산업 영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동안 AWS가 이를 묵묵히 뒷받침해주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닷컴에 적용된 인공지능(AI)기술…“AWS에서 골라 써라”=아마존닷컴에 적용된 AI 기술은 현재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AWS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AWS은 지난해 말 이미지 인식 및 분석 서비스인 ‘아마존 레코그니션’과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서 들려주는 ‘아마존 폴리’, 음성 및 자연어 처리 서비스 ‘아마존 렉스’ 등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AI 플레임워크나 AI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인프라 등을 제공해 사용자들은 현재의 개발 상황에 따라 이를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다. 김일호 AWS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25일 진행된 미디어 대상 기술세션에서 “고객이 원하는 개발방법이나 수준 등에 맞게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즉, 개발자들은 이를 골라서 선택적 개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어때, 서비스 및 사내 업무환경 AWS 클라우드로 이전 완료=숙박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여기어때(www.goodchoice.kr)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은 모든 서비스와 사내 업무환경을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여기어때는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으로 서버 증설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70%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서버 오토 스케일링(자동자원할당) 최적화를 통해 서버 증설 관리 포인트도 자동화했다. 덕분에 개발자들 역시 서버 관리에 들어가는 단편적인 업무가 줄어 업무환경이 개선됐다. 윤진석 여기어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가존, 공공 클라우드 사업 위해 AWS ‘씨앗’ 등록=메가존(http://www.mz.co.kr 대표 이주완)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비스를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스토어(마켓플레이스)인 ‘씨앗(www.ceart.kr)’에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씨앗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 등이 후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전문 마켓이다. 국내 AWS 컨설팅 파트너사로는 메가존이 최초로 등록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메가존은 AWS 공공조직과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할 예정이다.

◆‘스팟인스트’ 국내 상륙…“AWS 요금 최대 92% 절감”=아마존웹서비스(AWS)의 어드밴드스 기술 파트너사인 ‘스팟인스트’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26일 스팟인스트(www.spotinst.com)는 최근 틴드럼시스템즈를 한국 총판으로 선정,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팟인스트는 AWS의 EC2 가운데 가장 저렴한 스팟 인스턴스 상품의 활용을 극대화해 AWS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 수준협약(SLA)을 보장하는 ‘엘라스티그룹(Elastigroup)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내 가상화 솔루션 기업이 HW 만든 까닭은?=틸론이 지문인식 기능 등을 탑재한 제로클라이언트 장비 ‘제로플렉스’를 공식 출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LCD 모듈과 백라이트유닛(BLU) 전문 생산 제조사인 ‘뉴옵틱스’가 생산을 맡았다. 이미 약 4600대가 판매됐으며 연간 2만5000여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가상화 솔루션인 ‘디스테이션’이나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엘클라우드’, VM웨어와 시트릭스의 클라이언트 모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서나 동영상 구동은 물론 게임플레이 데모나 컴퓨터설계(3D) 솔루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한편 제로플렉스는 178˚ 시야각의 LG IPS LED 패널을 사용한 24인치 화면을 제공한다.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을 탑재해 최대 20명의 지문 등록할 수 있다.

◆최기영 오토데스크 대표,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환 1년, 성공적”=최기영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 모델 전환으로 사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와 함께 오토데스크의 비전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통해 4차산업혁명이 지향하는 고부가가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MS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그는 지난 4월 오토데스크 한국 지사 수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구독 모델은 가입도 쉽지만, 해지도 쉬워서 가치가 높지 않으면 유지되기 어렵다”며 “불법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SW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여러 이유로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새 구매 방식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불법 사용자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이름 바꾼다=26일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센터장 김명희)는 정부조직개편에 발맞춰 기관의 명칭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청와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을 제외한 44개 정부부처의 5만여개 정보자원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기관이다. 김명희 센터장은 “대구센터(2020년 5월)와 공주백업센터(2021년 4월) 구축까지 예정된 만큼 앞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지능형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구현, 디지털 정부를 선도하는 고품질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정부의 핵심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 美·英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 IBM(www.ibm.com)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두 곳을 포함한 총 4개 지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IBM은 전세계 6개 대륙 19개국에 걸쳐 60여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며, 해당 지역에서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IBM은 국내에도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SK(주) C&C와 공동으로 구축한 IBM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IBM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연결돼, 센터 간 무료 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쏘시스템, 클라우드 기업 ‘아웃스케일’ 지분 인수=다쏘시스템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웃스케일(Outscale)의 지분 다수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0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아웃스케일은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형 클라우드 인프라(IaaS) 제공기업이다.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 등에 위치한 10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자체 클라우드 운영시스템 티나(TINA) 운영체제(OS)도 개발했다. 다쏘시스템은 아웃스케일의 초기 투자자로 클라우드 기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12개 산업 분야의 3D 설계, 시뮬레이션, 디지털 제조를 지원하는데 아웃스케일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랜섬쉴드 클라우드’ GS인증 1등급 획득=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사의 실시간 백업 솔루션 ‘랜섬쉴드 클라우드’가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GS인증은 엄격한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SW 제품에 한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각 정부 부처의 우선 구매 대상 SW로 선정된다. 랜섬쉴드 클라우드는 관리자가 사전에 지정한 문서 확장자를 가진 파일이 임직원 PC에서 새롭게 생성되면, 실시간 탐지 기술을 통해 중앙 서버에 자동으로 사본을 저장해주는 백업 솔루션이다. 이 제품의 강력한 백업 기능은 문서 파일이 손상되거나 유실됐을 때 중앙 서버에 저장된 사본을 통해 즉시 원본을 복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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