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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12세 이용가’ 거래소 제외 버전 출시

- 12세 이용가 출시…거래소 콘텐츠 포함 버전 심의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리니지M 내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한 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주가가 20일 폭락했다. 전일(19일) 종가 대비 4만6500원이 하락, 3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8조원 후반대를 유지해오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리니지M 내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은 매출 극대화를 위한 중요 장치였다. 당초 리니지M엔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 재분류 판정을 받은 리니지2 레볼루션처럼 유료 재화를 통한 아이템 거래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논의를 거쳐 21일 출시 버전에 거래소 기능이 빠지게 됐다. 일단 12세 이용가 버전으로 출시가 확정됐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거래소 시스템 수정이 아닌 기능 자체가 제외됐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거래 안 되면 망한다’, ‘무슨 재미로 게임하나’부터 ‘거래 기능이 없어도 하겠다’, ‘일단 두고 보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기존 거래소 포함한 버전대로 출시했다간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청불 등급 판정을 피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성인 인증 기능이 없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엔 출시를 포기해야 한다.

회사 입장에선 500만명 이상 확보한 사전예약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이폰 이용자로 추정되기 때문에 청소년 이용가 앱 출시가 최선의 선택지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거래소 콘텐츠 심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심의를 준비 중인 거래소 포함 버전이 유료 재화를 제외했는지 또는 어떤 변화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회사 측은 함구했다. 내부 목표로는 오는 7월 5일 이전까지 거래소가 포함된 버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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