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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6] 온라인게임 가고 가상현실(VR) 게임 왔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가상현실(VR) 게임이 개막 이틀째를 맞은 지스타 게임전시(B2C)관의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온라인게임 전시 비중이 대폭 줄었지만 그 빈자리를 VR 게임이 메우는 형국이다.

물론 VR 게임이 온라인게임을 완전 대체하기엔 전시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반응만큼은 최고라고 해도 좋을 수준이었다. 오전 10시에 전시장 문을 열고 1시간 가량이 지나자 VR게임 시연대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주말엔 더욱 많은 사람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 2016 현장에서 VR게임 트렌드는 플레이스테이션 VR을 앞세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소니)가 이끌고 있다. 소니는 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가진 상태에서 시장 진입도 빨랐다. 덕분에 다양한 VR 게임들을 전시할 수 있었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대거 붙잡았다.

플레이스테이션 VR은 PC기반 VR체험 기기보다 그래픽과 초당프레임 등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콘솔기기의 성능 제한 때문이다. 하지만 체험 현장에선 이러한 성능 제한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VR게임을 하나라도 더 즐기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소니는 총싸움, 자동차경주,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의 VR게임을 전시했다.

지스타 현장에선 HTC가 PC기반 VR체험기기 ‘바이브(VIVE)’ 국내 출시를 알려 주목받았다. 전용 컨트롤러를 포함했지만 125만원이라는 비싼 패키지 가격이 시장 진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온라인쇼핑몰 옥션에선 바이브 100대가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매진됐다. 마니아층에겐 폭발적인 인기가 입증된 것이다. 향후 일반 게이머층들도 바이브 패키지에 관심을 가질지 주목된다.

룽투코리아도 바이브를 활용해 PC기반 VR게임 ‘파이널포스’를 전시했다. 격투액션 장르다. 룽투코리아 전시부스 내에서도 VR게임의 첫손에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파이널포스는 내년 1분기 중국 출시를 앞뒀다.

VR과 결합한 실내 놀이기구(어트랙션)도 다수 전시돼 관람객들이 즐겨 찾았다.

VR 놀이기구 시장은 최근 여러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진입을 선언,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이다. 국내 업체 뿐 아니라 홍빈네트워크 등 중국 업체들도 실내 놀이기구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향후 지스타 전시에서 VR 놀이기구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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