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그룹 2016년 정기임원인사가 공개됐다. 예상대로 예년에 비해 승진 규모가 줄었다. 대신 발탁인사가 늘었다. 발탁인사는 근속연한은 되지 않았지만 성과에 기반 승진을 시키는 제도다.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주의 원칙을 지키며 조직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4일 삼성은 각 사별 2016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총 294명이 승진했다. 전년대비 59명이 감소했다. 올해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규모는 축소됐지만 발탁으로 보완했다. 총 44명이 계단을 뛰어넘었다. 발탁은 ▲부사장 5명 ▲전무 15명 ▲상무 24명이 수혜를 입었다.
2년 이상 대발탁 인사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7명이다. 해당 분야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한 ‘삼성형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김학래 상무(전무 승진, 휴대폰 글래스 메탈 케이스 공정 개선 주도) ▲삼성전자 심상필 상무(전무 승진, 14나노 핀펫 공정개발 및 양산 주도 ▲삼성전자 배광진 부장(상무 승진, 갤럭시s6엣지 및 갤럭시노트5 베젤 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 ▲삼성전자 김강태 부장(상무 승진, 타이젠 플랫폼 성능개선 및 소프트웨어 품질 안정화 기여 ▲삼성전자 김후성 부장(상무 승진, 세계 최초 14나노 낸드플래시 개발 기여 ▲삼성생명 정연재 부장(상무 승진, 동탄오산 및 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반등 기여 ▲삼성물산 김정욱 부장(상무 승진, 빌딩 수주 경쟁력 제고) 등이 주인공이다.
여성 경영자 확충에도 신경을 썼다. 여성인력 승진은 총 9명이다. 개발 분야 최초 여성 부사장이 나왔다. 삼성SDI 김유미 전무가 소형 및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김성은 부장 ▲삼성전자 김현숙 부장(상무 승진) ▲삼성전자 박정미 부장(상무 승진) ▲삼성전자 지송하 부장(상무 승진) ▲삼성전자 김수련 부장(상무 승진) ▲삼성전자 김민정 부장(상무 승진) ▲삼성SDS 김다이앤 부장(상무 승진) ▲삼성물산 박남영 부장(상무 승진) 등이 임원에 합류했다.
또 해외법인 본사 승진도 이어졌다. 국적과 관계없이 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철학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저스틴데니슨 VP(상무 승진)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마이클레이포드 VP(상무 승진)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케빈몰튼 VP(상무 승진)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제이디라우 VP(상무 승진) 등이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각 사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