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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018년엔 로봇 상사 모시게 될 것”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8년에는 기업에서 로봇상사를 모시는 직원들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이처럼 스마트 머신(똑똑한 기계)의 생산성이 향상돼 일반 업무의 상당수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8일 2016년 이후의 IT 기업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 10대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의 올해의 ‘주요 전망 (Top Prediction)’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관계, 업무 환경에서의 ‘스마트 기술(smart-ness)’, ‘힘의 결합(Nexus of Forces)’의 진화 등 3가지 트렌드를 바탕으로 10가지 구체적인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가트너는 이번 전망을 2018년과 2020년, 두 시기로 나누어 제시했됐다.

◆2018년 업무 콘텐츠의 20%가 머신으로 생성=먼저 가트너는 2018년에는 전체 업무용 콘텐츠의 20%가 머신으로 작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 보고서, 법률 문서, 시장 보고서, 보도 자료, 기사문, 백서 등과 같은 업무용 콘텐츠가 이러한 자동 문서작성 도구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 시기에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기업들은 ‘사물(things)’ 역시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으로 바라보고, 또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경에는 300만명 이상이 로봇 상사를 가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인간 관리자만이 내릴 수 있었던 의사 결정이 로봇 상사(robo-boss)에 의해 내려지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스마트 빌딩의 20%가 디지털 공격에 의해 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피해는 디지털 간판 내용의 삭제로부터, 장시간 건물 전체가 정전에 빠지는 사태로도 이어질 수가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빌딩의 구성요소는 따로 독립되어 존재하지 않으며, 하나의 커다란 보안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일부분으로 정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 성장 기업의 45%는 직원보다 스마트 머신의 수가 더 많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가트너는 새로운 스마트 머신 기술을 가장 먼저,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부류는 스타트업 및 기타 신생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예로 완전 자동화된 슈퍼마켓이나 드론만으로 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 회사 등이 꼽힌다.

음성인식과 얼굴인식 기술도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 및 얼굴 인식 기술은 채널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고객과 기업 간의 대화 과정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이 디지털 고객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8년엔 200만명의 노동자에 건강 상태 추적 장치 착용이 요구될 것이다. 신체적인 무리를 동반하거나, 사고 위험이 있는 직종에 근무하는 노동자에 대해 고용자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2020년 가상 개인 비서 활성화=2020년에는 인간 통제를 받지 않는 자립형 소프트웨어 에이전트(autonomous software agent)가 전체 경제 중 5%를 차지할 전망이다. 

새로운 자립형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들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며, 새로운 경제 체제를 지탱하는 근본으로 기능할 것이다. 가트너는 이러한 경제 체제를 프로그램 경제(programmable economy)라고 부른다. 프로그램 경제는 기존의 금융 서비스 산업에 크나큰 파장을 몰고 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투명화된 오픈 소스 방식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이 뱅킹, 보험, 금융 시장 및 증권 거래, 크라우드 펀딩은 물론, 거의 모든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또, 이 시기에는 전체 모바일 상호 작용의 40%가 스마트 에이전트에 의해 촉진될 것이며, 포스트-앱 (postapp)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상 개인 비서(virtual personal assistant) 및 기타 에이전트 형태로 제공되는 스마트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콘텐츠 및 습성을 모니터링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신경망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모델을 구축, 기술이 인간과 콘텐츠, 맥락에 대한 추론을 이끌어 내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예측이다.

마지막으로 2020년엔, 전체 누적 클라우드 보안 장애의 95%는 사용자의 실수로 발생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체 클라우드 시스템 계층 중에서, 허술한 사용자가 어설픈 사용 행태를 보여 광범위한 보안 문제나 준법 관련 이슈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가트너 펠로우(Gartner Fellow) 겸 최고 애널리스트인 다릴 플러머(Daryl Plummer) 부사장은 “가트너의 10대 전망은 단순히 기술을 받아들인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이것이 디지털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그에 따른 이슈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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