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 국내 게임업계 전반이 치열한 구조조정을 겪었다. 모바일게임 위주의 시장 재편을 거치면서 경쟁 대열에서 속속 이탈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난 것이다. 신작 흥행으로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기업들도 곧 차기작 검증이라는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2015년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체질 개선을 준비해온 중견 게임기업들의 신작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 대표 김기영)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한빛소프트는 국내 1세대 게임사 중에서도 첫손에 꼽혔으나 PC온라인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급속도로 시장이 재편된 이후 부침을 겪어왔다. 올 하반기 다양의 장르의 모바일 신작을 들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릴 계획이다.
주요 라인업(출시일)으로는 ▲‘천지를 베다’(7월) ▲‘세계정복2’(3분기) ▲‘모바일 오디션’(가칭, 연내) ▲‘헬게이트 모바일’(가칭, 연내) ▲‘헬게이트 모바일’(가칭, 연내) ▲‘런데이’ 등이 있다. 이밖에 비공개 게임 4~5종도 준비 중이다.
먼저 천지를 베다는 중국 삼국지연의의 역사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다수의 적을 호쾌한 액션으로 베어나가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강력한 액션성에 자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관 시스템’, 영지를 번영, 확장시키는 ‘영지 시스템’ 등 전략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200메가바이트(MB)의 가벼운 용량에 묵직한 전쟁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세계정복2는 전작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개량 중이다. 우선 전편의 ‘비동기화 전투 시스템’은 상대방과의 실시간 전투로 바뀐다. 모든 등장 영웅들을 ‘3D 유닛’으로 개선해 보는 즐거움도 꾀했다. 또 영웅의 확률에 의한 수집 및 성장 구조를 전면 개편,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자동과 수동 조작을 모두 지원한다.
회사의 간판 지적재산권(IP)인 오디션도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된다. 모바일 오디션(가칭)은 한빛소프트와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콜라보레이션) 타이틀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 아티스트 초상권과 음원, 앨범, 그룹명, 사진 이미지, 동영상 등에 대한 콘텐츠 일체를 제공하고 한빛소프트는 YG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오디션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런데이는 한빛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최초로 선보이는 헬스·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달리기(러닝) 전용 앱이라고 볼 수 있다. 이용자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훈련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음성(풀 보이스) 지원도 달리기 앱 최초로 적용됐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한글, 영어, 일어 담당의 성우 더빙이 이미 완료됐다. 특히 러닝 사운드 믹싱 시스템을 이용, 인터벌 구간 변경에 따라 운동 강도와 음악이 반응하고 변하는 매칭 기능이 적용돼 있다.
헬게이트-미소스 모바일 버전은 지적재산권(IP) 제휴를 통해 외부 개발사의 힘을 빌린다. 헬게이트 모바일(가칭)은 글로벌 3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건쉽배틀’의 개발사 더원게임즈가 헬게이트의 기괴하고 강렬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총싸움(FPS, 1인칭슈팅) 장르로 제작 중인 게임이다. 미소스 모바일(가칭)은 드림위즈게임즈가 온라인게임의 정통성을 이어가면서 길드 시스템과 레이드 중심의 콘텐츠를 대거 도입,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정통 액션 RPG로 만들고 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부사장은 “지난해는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시기였다”며 “올해는 라인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아이디어와 게임성을 잘 접목시킨 한빛소프트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게임들을 통해 전체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확대해나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사장은 “국내는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효율을 다지고, 해외 현지 서비스는 직접 또는 현지 퍼블리셔와 잘 협업해 보다 안정된 성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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