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자동차의 전자부품화 추세가 가속화 됨에 따라 전통적 전자, 부품 업계가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 한 사장의 포부다. 이 시장 1위는 일본 샤프다. 샤프는 올해 처음으로 CES 전시관에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차량 부품 전용존을 마련했다. 시장을 확대하고, 현재의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샤프의 목표다. 파나소닉은 헤드업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 HUD)를 포함해 미국 포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싱크3, 도요타 및 테슬라 전기자동차에 공급되는 대형 2차전지를 소개했다. 소니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을 위한 CMOS이미지센서(CIS)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소니는 CIS 시장 1위 업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용 CIS 시장 규모는 향후 5년 뒤 4배나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CES 기조연설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로 BMW의 고성능 전기차 i8을 조작하는 데모를 선보이며 자동차 산업과의 융합 계획을 밝혔다. 구본준 LG전자 대표(부회장)은 CES 현장에서 디터 제체 벤츠 회장과 만나 3시간 가량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된 협력 논의를 했다.
전통적 반도체 업체도 자동차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업체인 엔비디아는 자사의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테그라 X1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그라 X1는 256개의 GPU 코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GPU 병렬 연산시 1테라플롭스(TFOLPS, 초당 1조번 연산)의 연산 성능을 낸다. 엔비디아는 이 칩을 탑재한 드라이브 PX 플랫폼을 선보였다. GPU 병렬 연산을 활용하면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비디오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자율주행 시대는 예상보다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자동차 전장 업체인 발레오는 올해 CES에서 동일 차선 내에서 자동으로 주행하는 기술인 크루즈포유(Cruise4U)를 2017년 상용화하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밝혔다. 크루즈포유는 레이저 스캐너, 초음파 센서,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 자동으로 속도를 제어하고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운전대를 고정시켜준다. 발레오는 2016년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자동으로 주차할 수 있는 파크포유 리모트(Park4U Remote)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올해 CES에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공개했다. 아우디는 CES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550마일(약 246km)에 이르는 거리를 자율주행하는 시연을 해 보였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손의 제스쳐에 따라 내비게이션 화면을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골프 R 터치’ 기술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기자, 서울=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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