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는 최근 배달 앱 업계의 논란으로 떠오른 문제였다. 음식점을 하는 한 자영업자가 인터넷에 배달 앱의 수수료가 지나치게 많아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배달 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배달 앱 업체들은 “지역의 오프라인 광고가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과정”이라거나 “배달 앱이 새로운 매출을 일으키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에게 이익이다”는 논리로 맞서왔다.
그러나 아무래도 대상이 소규모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에 “배달 앱이 골목상권을 죽인다”는 비판이 따가웠다. 아직 스타트업 딱지를 채 떼지 못한 배달 앱 업체들이지만,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상 상생 리스크에 빠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통의 수수료 인사 소식은 반갑게 들렸다. 수수료 경쟁이 붙으면 다른 배달 앱 업체들도 인하하게 될 것이고, 음식점 사장님들의 부담은 경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달통의 보도자료에 경쟁사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펄쩍 뛰었다. 배달통이 자신들의 수수료를 낮췄다는 발표를 하면서 경쟁사의 수수료는 부풀렸다는 것이다. 배달통 측은 배달의민족 수수료에 대해 13.8%, 요기요의 수수료는 17~20%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경쟁사는 주장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수수료는 9~12.5%(결제대행 업체 수수료 포함) 정도다. 음식점에 주문이 접수되는 경로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게 책정된다.
수수료가 가장 낮은 것은 음식점이 배달의민족 측이 배포하는 단말기를 통해 주문접수를 받는 경우다.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해 배달의민족 수수료 5.5%, 외부결제 수수료 3.5%로 총 9%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회사 측은 “현재 단말기를 저렴하게 배포하고 있어, 단말기 이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들이 바로결제를 사용하지 않고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전화주문을 할 경우 전혀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요기요 측은 “배달의민족이나 배달통과 서비스의 종류가 달라서 수수료를 비교하면 안된다”고 맞섰다. 요기요 박지희 부사장은 “배달통이나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이외에 광고비를 받는다”면서 “우리는 광고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요기요의 수수료가 17~20%라는 배달통의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또 “모바일 주문을 해도 현장결제하는 사용자가 75% 정도 달해서 결제대행 수수료를 내는 음식점들이 많지 않아 이를 감안하면 전체 수수료는 훨씬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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