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너무 높았나…삼성전자, 영업익 10조원 돌파는 3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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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너무 높았나…삼성전자, 영업익 10조원 돌파는 3분기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7-05 09:27:24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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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지만,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삼성전자는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액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81%,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9.75%, 영업이익은 47.06% 증가했다.

9조5000억원이라는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전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친다. 업계에선 갤럭시S4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증권가는 갤럭시S4 판매로 올린 이익 규모가 당초 기대보다 낮아 10조원을 벽을 뚫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 경쟁 심화로 TV 수익률 개선이 어려웠던 점도 요인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 재고 문제와 국내 통신사들의 보조금 축소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CE 부문은 TV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증가, IM과 CE는 소폭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IM이 6조6000억원, CE가 3000억원, 반도체 1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안팎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 증가로 이익률 면에서 여전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도체의 경우 절대 영업이익 규모는 증가했지만 이익률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보다 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부품 시황 호조가 확실시되는데다 IM 부문 역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3분기 삼성전자가 1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