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빅데이터·클라우드 시대, 암호화솔루션 시장도 호황 누릴 것”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4-15 10:17:25
[인터뷰] 이문형 보메트릭코리아 사장
- 보메트릭코리아, 국내 공공시장 공략 위해 암호모듈검증 절차 밟을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맞았던 DB암호화 시장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의 활성화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문형 보메트릭코리아 사장<사진>은 15일 "지난 2011년에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한 DB암호화 솔루션 도입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일각에서는 암호화 시장은 포화됐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보메트릭의 입장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국내 보안시장에 가장 큰 화두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이었다. 기업들이 보관하고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의 알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주된 골자로 하고 있는 이 법안으로 인해 DRM(디지털저작권관리), DLP(데이터유출방지), 암호화 솔루션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DB암호화 솔루션 시장은 초호황을 맞았다. 펜타시큐리티, 케이사인 등 국내 보안업체들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 대부분의 금융권, 공공기관은 DB암호화 솔루션을 모두 도입, 구축을 마쳤다. DB암호화 시장이 포화돼 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이 사장은 “우리는 DB암호화를 넘어 데이터암호화를 노리고 있다. DB에만 개인정보, 기밀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개인정보, 기밀정보가 생성되고 보관해야 하는 기업들은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메트릭은 현재 제2금융권과 의료기관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메트릭은 최근 국민은행, 하나SK카드, 울산대병원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기관들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이 보관하는 환자정보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 수 있다.
이 사장은 “의료기술이 첨단화되면서 EMR(전자의무기록),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도입한 병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화가 되면서 환자정보들도 디지털 데이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보호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메트릭은 대학병원을 비롯해 500베드 이하의 2차병원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올해 고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메트릭은 공공시장,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DB암호화,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을 구축한 공공기관은 전체의 60% 정도 수준이다. 남은 40% 공략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CC(국제공통평가기준) 인증, 암호모듈검증 등을 받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DB암호화 솔루션이 아닌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을 주력으로 세울 계획이다. DB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과 같은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 하려는 수요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이 필요하나 비용적인 문제로 도입을 꺼리는 중소기업을 위해 ASP(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업체), IaaS(인프라스트럭처서비스제공업체) 등의 형태로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메트릭코리아는 국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총판을 늘리고, 엔지니어를 충원해 고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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