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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속도가 돈”…1초 느려지면 기업 매출 3%↓

- 로딩시간 5초 이내로 줄여야…2초 느려지면 만족도 하락 시작
- 개발자 혼자 웹최적화 한계 있어…디자이너·기획자와 협력해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웹서비스는 빠를수록 좋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시간이 바로 금이다. 웹서비스가 1초 느려지면 매출이 3% 떨어진다는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의 통계도 있다. 웹서비스는 0.1초라도 빠를수록 좋다. 수천만 이용자가 모이면 이러한 시간이 모여 이용자에게도 사업자에게도 낭비가 된다.”

17일 김일환 NHN 성능엔지니어링랩 부장<사진>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DEVIEW 2012’를 통해 이 같이 웹서비스 최적화 중요성을 주장했다.

김 부장은 “네이버도 로딩시간 2,3초를 기준으로 1인당 PV(페이지뷰)가 낮아지기 시작해 5초 이상 걸리면 PV가 절반이하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웹서비스 로딩시간이 1초를 넘어가면 이용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로딩이 5초를 넘어가면 이용자들도 다른 일에 눈을 돌리는 등 웹서비스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부장은 “이용자가 참을 수 있는 웹서비스 로딩시간의 마지노선은 10초”라며 “10초가 넘어가면 대화형 시스템이라 보기 힘들다. 웹서비스는 5초안에 반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웹서비스의 만족도에 대해 “이용자의 기대수준에 반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의 기대수준이 높은 서비스를 보통 목적형 서비스라 부르는데, 이러한 서비스는 로딩시간이 2,3초를 넘어가면 고객 만족도(5점 만점에 4,5점의 경우)가 50% 이내로 떨어진다.

김 부장은 “흰색과 푸른색 계통 색상이 빠르다는 느낌을 주는 대신 반대로 어두운 색깔은 이용자에게 느리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로딩시간 중 이용자가 기다리는 동안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만족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네이버 외에 구글도 웹서비스 로딩시간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구글은 일부러 0.2초와 0.4초 지연시간을 줬는데 검색량이 떨어지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포털사이트 빙(BING)의 서비스가 1초 느려질 경우 매출이 3% 떨어진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김 부장은 “이러한 매출 하락을 1년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하다”면서 “로딩속도를 줄여야 PV가 늘어나고 이용자의 가처분 시간이 늘어난다. 이것이 서비스 제공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 이득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웹서비스 최적화 방법으로 ▲미사용 이미지 제거 ▲2MB를 차지하는 웹폰트 대신 이미지나 플래시로 대체 ▲주석문, 공백, 너무 긴 변수명 제거 ▲gzip 압축 전송 적용 ▲이미지의 불필요한 메타정보 삭제 ▲적절한 이미지 포맷 및 압축률 선택 ▲여러 이미지를 한 개의 CSS Sprite로 병합 ▲캐시관련 헤더 점검(Expires, Cache-control:max-age 제거 등) 등의 작업을 꼽았다.

김 부장은 “국내 인기 상위 100개 사이트(랭키닷컴 기준)의 웹페이지 총용량이 3.2MB인데 해외 100개 인기사이트를 보면 총용량이 0.6MB로 국내 사이트가 굉장히 무거운 편”이라고 웹최적화가 필요한 국내 인터넷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개발자가 웹최적화를 하다보면 10%정도는 로딩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벽에 부딪히게 된다”며 “개발자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 디자이너, 기획자와 얘기해 큰 배너이미지를 줄이는 등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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