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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만에 100만명 가입…아웃룩닷컴, 지메일 넘을까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마이크로소프트가 31일 공개한 이메일 서비스 ‘아웃룩닷컴(Outlook.com)이 서비스 공개 후 6시간 만에 100만명 이상이 등록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MS는 같은 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현대적인 이메일 환경에 (6시간 만에) 100만명이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웃룩닷컴은 기존 MS의 이메일 서비스 핫메일(Hotmail)를 대체할 새로운 무기입니다. 기존의 핫메일은 이메일 중심의 서비스였지만, 아웃룩닷컴은 이메일뿐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되는 소셜 플랫폼입니다.

핫메일은 과거 이메일 시대를 상징하는 구시대적 유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소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MS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의 젊은층에게는 이메일보다 SNS가 더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려는 것입니다.

아웃룩닷컴의 가장 큰 경쟁자는 구글의 지메일입니다. 아직은 핫메일이 지메일보다 가입자수는 많지만, 지메일의 성장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MS가 노리는 것이 이메일 서비스 시장 자체만은 아닙니다. 구글의 지메일은 단순 이메일 서비스가 아니라 다른 구글의 서비스로 사용자들을 이끌기 위한 전위부대입니다. 예를 들어 지메일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구글 플러스, 구글 오피스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특히 지메일은 구글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입니다. 지메일을 통해 구글 앱스를 경험하게 되고 기업들이 구글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MS 입장에서는 이메일 시장을 지메일에 넘겨주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도권까지 구글에 넘겨줄 수 있습니다. 아웃룩닷컴은 지메일 확산을 막기 위한 방패이자, MS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위한 창인 셈입니다.

특히 아웃룩닷컴은 장기적으로 기업용 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이 지메일을 앞세워 구글 앱스를 확산시킨 것과 마찬가지 전략입니다. MS는 이미 오피스365라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웃룩닷컴은 오피스365와 함께 구글을 협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MS 아웃룩닷컴은 철저히 구글을 겨냥한 서비스입니다. 기존 핫메일은 너무 올드 패션이기 때문에 MS 입장에서는 “MS에도 지메일 같은 서비스가 있다”고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일단 아웃룩닷컴이 확산되면 점차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영향력을 확장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웃룩닷컴은 이제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구글은 현재 2억700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MS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심재석기자 블로그=소프트웨어&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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