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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지멘스 “‘기가바이트 혁명’ 이후 미래 네트워크 시대 대비”

- 라지브 수리 회장 “‘참여와 협력의 경제’ 시대 10년 내 도래” 전망, ‘리퀴드 넷’·‘CEM’ 툴로 통신사업자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가 미래 모바일 네트워크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기술인 ‘리퀴드 넷(Liquid Net)’과 ‘고객경험관리(CEM)’ 툴을 선보였다.

NSN은 이들 신기술이 현재의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넘어 향후 열릴 ‘참여와 협력의 경제(engagement economy)’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통신사업자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16일 서울 NSN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라지브 수리 NSN 회장(CEO)은 ‘참여와 협력의 경제’로 정의한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시대가 향후 10년 안에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즈음에 열릴 ‘기가바이트 혁명’이 이같은 미래 네트워크 시대를 추동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최단 기간 내에 LTE 전국망을 구축해 ‘LTR(Long Term Revolution)’을 보여준 한국의 경우엔 “현재에도 세계 시장 대비 최소한 5년 정도 앞서가고 있어, ‘기가바이트 혁명’ 역시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2020년 이전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10년 안에 ‘참여와 협력의 경제’ 시대 도래

수리 회장에 따르면, 현재의 모바일브로드밴드 환경에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고성의 다양한 기기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돼 있다. 사람들은 컨텐츠, 소셜 네트워킹, 모바일 결제, 위치기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잘 조합될 때 ‘참여와 협력의 경제’ 시대가 열린다.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끼리 그룹이 연결되고, 또 기기가 연결되는 환경이 펼쳐진다. 정보의 소비자가 정보의 생산자 역할을 함께 수행하며, 기술이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와 생활의 일부로 여겨지고, 개인의 사용자 경험이 존중 받으면서도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들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되는 환경이 보장된다.  

모바일 브로드밴드가 구축된 현재에도 이미 이같은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요소, 즉 서로 연계하고 협업하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리치 컨넨츠를 소비할 대용량 트래픽 처리 환경이 갖춰져 있다.

수리 회장은 “‘참여와 협력의 경제’는 연결성과 컨텍스트가 무중단으로 통합돼 있으며,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이라며, “네트워크에는 사람, 기기, 센서가 모두 포함되며, 소비자들이 컨텐츠 소비에 그치지 않고 생산자 역할을 수행하고 서로 간의 소통과 연결도 더욱 신속하게 효율화되는 시대”라고 정의했다.  

이같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들은 효율적이고 유연한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가입자들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바로 NSN의 ‘리퀴드 넷’과 ‘CEM’ 솔루션이라는 것.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네트워크 구현하는 ‘리퀴드 넷’

수리 회장은 “미래 네트워크는 현재보다 10배 많은 인터넷 사이트가 생긴다. 이 중 80%는 고효율의 스몰 셀 사이트로 구성될 것이고, 10배 많은 주파수가 요구되며, 주파수 간의 통합도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폭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10배의 효율성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환경은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지금보다 10x10x10, 즉 1000배 높은 용량을 지원해야 함을 의미한다”고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리퀴드 넷’은 말 그대로 물이 비어있는 구멍을 채우듯이 필요한 시점, 필요한 용도에 네트워크 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네트워크 용량이 낭비되거나 허비되는 일 없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분배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인텔리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단말기 유형과 현재 사용하는 컨텐츠를 인식해 최적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정보를 분석하고 적절한 환경을 구현한다.

개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지원하는 ‘CEM’

수리 회장은 “미래의 모바일 시대에서는 개별 사용자의 취향과 사용 패턴, 관심 영역 등을 세세히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통신사업자들은 동일한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기보다는 데이터, 비디오 등 개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에 맞게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EM’은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집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요구과 욕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활용해 통신사업자들은 새로운 매출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수리 회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수리 회장은 “최근 업계 전반에서 수익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전문화·특성화로 업체들이 변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NSN은 모바일 브로드밴드와 CEM에 특화해 통신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연구개발에 NSN은 매년 20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통신사업자들이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맞춤화된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재차 강조하며, “‘리퀴드 넷’ 솔루션과, 오랫동안 투자하며 연구해 온 CEM 툴이 통신사업자들이 준비하는 향후의 서비스 및 신규사업을 현실화 시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NSN은 현재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업에 전력을 집중하면서 이 분야 세계 2위로 입지를 구축했다.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전문화된 이같은 투자는 향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수리 회장은 “‘리퀴드 넷’이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혁신을 이룰 것이며, CEM은 사업자들이 사용자 이탈을 줄이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어, (저가로 공세를 펼치는) 중국 장비업체들과도 충분히 경쟁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재준 NSN코리아 대표도 “3G망에서는 데이터보다 보이스가 더 중요해 빠른 속도가 중요했지만, LTE 환경에서는 데이터가 음성 품질만큼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이동통신망 기술에서 품질의 중요성이 가장 부각될 것이므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NSN의 한국 사업과 관련해서는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 추이를 보며 조절하겠지만 LTE 투자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계속될 것”이라며, “LTE 외에 백홀 관련 광전송 장비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꾸준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원 대표는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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