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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과열경쟁…소비자 불만 급증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7-28 17:12:49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초고속인터넷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입자 유치경쟁 과열로 인한 부당요금 및 위약금 등의 민원이 대폭 늘어났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사용 및 요금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은 28일 방송통신CS센터에서 접수·처리된 '2011년 상반기 방송통신 민원 주요 동향'을 발표했다.
방송통신 접수민원은 총 1만8998건(방송 2955건, 통신 1만60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건 늘어났다. 방송민원은 10.3%(339건) 감소 한 반면, 통신민원은 3.5%(547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분야는 위성방송 관련 민원이 감소하면서 전체 민원이 줄었다. 위성방송관련 민원은 지난해 2월 사업자의 과잉해지방어에 대한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의 경고 조치 이후 현저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위성방송 민원은 306건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0건에 불과했다.
처리 완료된 방송민원(2800건)은 이용요금, 위약금 등 요금 관련 민원이 37.4%(1048건), 채널편성·변경 8.3%(232건), 방송프로그램 5%(141건), 설치·이전 4.8%(133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요금 및 시청장애 해소 등 이용자의 피해구제 요청 민원 1408건 중 82.3%(1159건)는 구제됐지만 17.7%(249건)는 피해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구제되지 못했다.
통신 접수민원(1만6043건)은 전년 동기 대비 3.5%(547건) 증가했다. 이는 유선전화ㆍ부가ㆍ별정통신관련 민원이 12.2%(248건)감소한 반면, 초고속인터넷관련 민원이 39.2%(1114건) 대폭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경품제공을 통한 가입자 유치경쟁 과열로 부당요금 및 위약금 등의 민원이 증가했다.
처리 완료된 통신민원(1만5303건)은 요금불만이 31.1%(4762건), 문의ㆍ답변 18.2%(2779건), 설치ㆍ교환 등 업무처리 10.9%(1673건), 통신품질 7.6%(1170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요금 및 서비스 설치ㆍ이전 등 이용자의 피해구제 요청 민원 1만815건 중 63.1%(6824건)는 구제됐지만 36.9%(3991건)는 피해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구제되지 못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1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데이터 사용 및 요금과 관련된 민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계약조건을 포함하고 있는 이용약관을 꼼꼼히 확인하고 데이터로밍 요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로밍 차단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접수된 민원 중 95.3%을 상반기내 처리했다. 이용자의 피해구제 요청 민원 1만2223건 중 7983건을 해결, 65.3%의 구제율을 기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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