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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TV 시장 진출하면 삼성과 LG에 위협?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애플이 TV 시장에 진출하면 침체된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례에서 보듯 애플이 산업 구도를 흔들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TV 완제품 업체의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TV를 출시한다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부문은 LCD 패널로 애플에 LCD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가 최선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 TV로 시장이 활력을 찾고 수요가 되살아날 수만 있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세트 업체도 반기겠지만 점유율 잠식은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고가 정책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을 유지하며 TV 시장에 진입할 경우 아이패드의 점유율 수준인 4~5%는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LCD TV 시장 규모가 연간 2억2000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연 1000만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애플이 정말 TV를 출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 스스로가 TV 사업 진출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예상들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금형이나 PCB를 제작하는 움직임이 아직까지 없었다는 점도 애플의 TV 사업을 보수적으로 예상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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