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도 부진…국내 3사 점유율 80%대 ‘붕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3월 휴대폰 시장은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 ‘숨고르기’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다. 뚜렷한 히트 제품이 없다. LG전자는 아직 돌파구가 없다. 삼성전자도 부진했다. 팬택은 상승세다. 스마트폰에 이어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도 LG전자를 넘어설 기세다. 애플은 KT에 이어 SK텔레콤을 ‘아이폰4’의 우군으로 만들었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172만대~183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전월대비 21~28만대 줄어들었다. 이 중 스마트폰은 134만대 안팎으로 80%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3월 시장 규모를 172만대로 파악했다. 판매량은 74만대며 점유율은 43%다. 1월과 2월 5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다시 40%초반대로 떨어졌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26.7% 감소했다.
‘갤럭시S’는 ‘갤럭시S 호핀’을 포함해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의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80만대다. 3월에는 갤럭시S 호핀을 합쳐 20만대 전후가 나간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S’는 누적 공급량 16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 에이스’도 13만대가 통신사에 들어갔다.
LG전자는 3월 휴대폰 시장 규모를 183만대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판매량은 31만대다. 점유율은 16.9%.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감소했다. LG전자가 월간 점유율 16%대는 애플 아이폰4의 국내 판매가 시작된 작년 9월 15.1% 이후 최저치다.
지난 1분기 휴대폰 공급량은 111만4000대로 최악의 부진을 겪은 작년 4분기 108만대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시장 규모가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부진이 이어졌다.
SK텔레콤에서 시판하는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는 두 달간 27만대를 공급했다. 전월 공급량이 14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월에만 13만대가 들어갔다. 문제는 옵티머스2X를 받쳐주는 히트 제품이 없다.
팬택은 전체 시장이 전월대비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성공했다. 팬택은 지난 달 28만5000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전월대비 33.2% 증가했다. 점유율은 15.6~16.6%로 예상된다. 3월에 판매한 스마트폰은 25만대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2월에 비해 35.1%나 늘었다. 팬택이 올 1분기에 판매한 스마트폰은 총 66만5000대다.
한편 4월 휴대폰 시장은 격전이 예상된다. 모토로라 ‘아트릭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삼성전자와 팬택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 된다. LG전자도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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