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U+ 점유율 17.7%까지 하락…KT 상승세 ‘여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새해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뾰족한 수를 내고 있지 못하다. 작년 말 출시한 LG전자 ‘옵티머스 마하’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098만1006명으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SK텔레콤과 KT는 시장 포화에도 불구 시장 성장률 수준의 가입자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별 소득이 없었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2581만1727만명으로 전월대비 0.4% 늘어났다. KT는 1613만8304명으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903만975명으로 0.1% 확대되는데 그쳤다.
통신 3사의 점유율 판도는 변화가 있었다.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또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2009년말 18.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2010년말 기준 17.8%였던 점유율은 2011년 1월 기준 17.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LG유플러스가 잃은 시장은 고스란히 KT가 가져갔다. KT는 2009년말 기준 31.3% 점유율에서 2011년 1월말 31.7%까지 영역을 넓혔다. SK텔레콤은 50.6% 점유율에서 변동이 없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간 경쟁 척도를 보여주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작년 9월부터 가입자를 잃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적자전환 했다. 결국 스마트폰 때문이다. 제품군도 부족하고 네트워크도 미흡하다.
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을, KT가 모토로라 ‘아트릭스’를 도입하는 등 단말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통신방식이 달라 이마저도 쉽지 않다. LG전자에서 받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 마하’는 LG전자가 SK텔레콤으로 내놓은 ‘옵티머스2X’에 비해 사양이 낮고 초반 품질 문제 등이 불거져 가입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네트워크 열세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LTE 전환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상반기 LG유플러스가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전화 가입자가 총 인구수를 넘어섬에 따라 2개의 번호를 쓰는 사용자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통신 3사에 새로 가입해 이동전화 번호를 받은 사람은 ▲SK텔레콤 11만8075명 ▲KT 5만2737명 ▲LG유플러스 4만2953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보조금 등을 받기 위해 번호이동보다 신규 가입을 택한 이들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기업용 및 태블릿 PC 등 경쟁력 있는 제2의 단말기 구매자로 분석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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