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6014억원…전년동기비 2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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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영업익 6014억원…전년동기비 24% 증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7-30 09:46:34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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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2.3% 늘어난 4조9864억원…순익은 31.8% 줄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아이폰 출시 이후 KT의 무선인터넷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인건비 비중이 대폭 줄어들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KT는 2분기 매출 4조9864억원, 영업이익 6014억원, 당기순이이익 343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화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데이터 수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영업익도 지난해 말 시행한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의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KT의 무선데이터 매출은 35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7.3% 늘어났다. 아이폰 효과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7월말 현재 아이폰을 포함한 KT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20만명에 달한다. 이중 약 84만명을 차지하는 아이폰 가입자들의 2분기 평균 가입자당 매출은 5만4000원으로 전체 무선가입자 평균보다 약 70%나 높다.

KT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7월말 현재 전국에 있는 올레와이파이(Olleh WiFi) 존을 3만 곳으로 확대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연말까지의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올해 말까지 약 4만 곳, 2011년 말까지는 약 10만 곳의 와이파이 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화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가 지속됐지만 국제정산 및 인터넷전화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인터넷전화 매출만 보면, 전분기에 이어 가입자수가 25만 명 가까이 순증하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 80.3% 성장했다.

하지만 시내전화 매출은 16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6%나 감소했다. 시내전화와 시외전화는 매분기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QOOK 인터넷과 QOOK TV에서도 가입자수 증가세는 지속됐다.

QOOK 인터넷 가입자는 2분기 9만8천명 순증, 719만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다. QOOK TV 역시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VOD가 결합된 QOOK TV 스카이라이프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수가 전분기보다 25만7천명이나 늘어났다. 누적가입자는 157만명이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장기약정 할인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며 오히려 감소했다.

KT CFO인 김연학 전무는 "하반기에는 아이폰4 출시와 다양한 태블릿PC 출시를 통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KT는 데이터 트래픽을 차별화된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네트워크로 분산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World Best Network' 리더십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3G망과 LTE망만으로는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3G망 확충 및 LTE망 구축과 더불어 와이파이 존을 지속 확대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무제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