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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보험' 지각변동, 디지털손보사가 기존 대형사 역전… 최근 매출 1위는 어디?

캐롯손보, 3개월 연속 점유율 1위…디지털손보사 중심으로 여행자보험 성장세 가속

ⓒ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군불을 지핀 여행자보험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롯손해보험이 여행자보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3개월(2024.8월~10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대형 보험사들은 여행자보험의 성장세가 정체하고 있는 반면 편의성 등을 앞세운 디지털보험사들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디지털데일리>가 19일 국내 손해보험사 여행자보험 수입보험료(매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여행자보험 누적 매출은 2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DB손해보험으로 시장점유율 16.8%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309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4.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238억원의 매출을 쏘아올린 라이나손해보험은 11.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디지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이 껴있던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동안 여행자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여행자보험 매출은 35억7000억원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5.9%를 차지,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9월에는 30억5000억원으로 1위를 유지하다가, 다음달인 10월 42억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19.1%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특히 B2B 계약건이 상승세를 주도했다"며 "개인뿐만 아니라 여행사, 제휴처 등 법인 부분을 합친 B2B는 계약건수 대비 매출액이 높다"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의 성장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혜택과 편리한 가입 절차 등이 꼽힌다.

캐롯손해보험은 ▲안전하게 귀국시 보험료 일부 포인트로 환급 ▲출국 7일 전 가입시 보험료 할인 ▲동반 여행객 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모바일 기반의 간편한 가입 절차와 신속한 심사 시스템도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신생 디지털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여행자보험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이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해 10월 200만명을 돌파, 현재 300만명도 넘어선 상황이다. 가입자수 기준으로는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들의 가파른 성장세는 기존 대형 보험사 중심의 여행자보험 시장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며 "소비자 친화적인 혜택과 편리한 가입 절차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보험사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보험사들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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