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검찰이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이날 손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했다는 현장 검사결과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 받아 수사를 해오고 있었다. 이외에도 100억 원대의 추가 불법 대출도 손 전 회장의 지시로 진행된 것이 아닌지 확인 중이다.
손 전 회장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 사실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는 다음 주 초 열릴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병규 은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 전원(7명)은 조 행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된 이상 연임은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차기 은행장 후보는 이달 마지막 주에 발표될 예정이며,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일부 지주 임원, 우리은행 부문장들(부행장급)이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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