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이버페이가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티메프사태) 환불 작업에 속도를 낸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들이 티몬·위메프로부터 일반물품 환불 정보를 받아 작업을 시작했으나, 네이버페이는 구매내역 스크린샷 등 이용자가 제출한 증빙을 기반으로 티몬, 위메프 측 확인 절차를 최소화 해, 환불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일 PG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환불 신청 접수 개시했다. 이어 28일 오전 10시부터 별도 온라인 페이지(URL)를 열어 티몬·위메프 결제 구매 내역 이미지를 첨부하면 48시간 내 처리가 가능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티몬·위메프에서 환불 관련 정보 확인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상품 미수령, 환불 여부 등 이용 상태를 구매자가 제출한 스크린샷 이미지로 선 확인 후 티몬, 위메프 측 확인절차를 간소화해 네이버페이 자체 자금으로 환불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0일 올라온 ‘티몬·위메프 결제 취소 및 환불 진행상황 안내’ 공지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환불 작업에 가용 최대 인력을 투입, 지난 28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모든 요청 건에 대한 취소 처리하고 보완·보류 알림을 보내는 등 1차 답변을 완료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소비자에게 직접 증빙자료를 받는 등 보완 장치를 활용하고, 사내 인력과 시스템을 집중 투입해 티메프와 확인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소비자가 이미 카드사에 결제취소·환불을 접수했더라도 네이버페이를 통해 접수하면 더욱 빠르게 조치될 수 있음을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환불도, 정산도 빠르게…빠른 정산 서비스 선지급금 40조원 돌파
네이버페이는 빠른 환불과 더불어 빠른정산 서비스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과 외부몰 중 주문형 가맹점 정산을 담당한다. 네이버페이에는 구매확정 다음날 정산하는 ‘일반정산’과 구매확정 전이라도 월 구매건수와 반품률 20%미만 등 요건만 충족하면 배송시작 다음날 정산하는 ‘빠른정산’ 이렇게 두가지 정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일반정산은 약 8일, 빠른정산은 약 3일이면 완료된다.
최근에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한 선지급 정산금이 누적 40조원을 달성했다며 자체 통계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소상공인은 약 12만명이다. 누적 선지급 정산금을 평균 6%의 금리인 선정산 대출로 취급했을 경우 이자비용은 약 1800억원에 달한다. 빠른 정산 이용자들이 해당 금액만큼 금융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게 네이버페이 측 계산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글로벌 위험탐지시스템(FDS) 등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 허들을 크게 낮추고도 빠르고 안정적인 정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네이버페이는 가맹점과 상생하며 빠른정산 서비스 지원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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