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다수의 디스플레이 업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8.6세대 라인으로 변화를 주는 가운데, 6세대를 고수하는 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OLED 시장 상황, 품질 문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6세대 라인도 충분히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다수의 디스플레이 기업은 OLED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8.6세대 OLED 투자 계획을 발표, 설비 증설에 공식화하고 있다. 8.6세대 OLED는 유리 기판의 크기가 2290 x 2620mm인 OLED 패널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 6세대 OLED (1500 x 1850mm) 대비 약 2.25배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IT OLED 분야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 최근 일본 케논토키사의 증착기를 반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착기는 제조공정 가운데 유리 기판에 유기물질을 증착할 때 쓰이는 핵심 장비다. 중국 BOE는 지난해 12월 8.6세대 OLED 구축에 630억위안(11조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BOE는 한국의 선익시스템 8.6세대 증착기를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디스플레이 2위 TCL는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를 통해 올해 하반기 잉크젯 프린팅 OLED 패널 생산을 공식화, 현재 IT용 OLED 투자를 준비 중이다. 8.6 OLED 투자 계획은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중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8.6세대 OLED 라인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유리 기판 크기가 커지면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패널을 제조할 수 있어서다. 8.6세대 OLED 라인은 6세대 OLED와 비교해 1장의 유리 기판에서 생산할 수 있는 패널 수가 약 1.5배 이상 증가한다.
주목되는 점 중 하나는 OLED 시장에서 8.6세대가 대세로 떠오르며 6세대 라인을 고수하는 기업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유리 기판 크기가 작은 만큼, 생산성 저하, 비용 경쟁력 약화, 시장 점유율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세대 라인을 고수 기업의 대표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꼽힌다.
다만, 전반적인 OLED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6세대 라인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규 라인이 기술적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신규 OLED 라인 구축 이후, 안정화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전해진다. 6세대 라인은 8.6세대 라인보다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기술이기 때문에, 생산 공정 및 품질 관리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을 수 있다.
8.6세대 라인 구축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현재 중소형 패널이 들어가는 IT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긴 하나, 경제 불확실성, 공급망 문제, 기술 경쟁 심화 등 문제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향후 중소형 IT OLED 시장이 기대 이하의 성장률을 보인다면, 기존 6세대 라인에서의 효율성을 찾은 쪽이 유리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8.6세대 라인 투자 확대는 대형 OLED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6세대 라인은 여전히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저가형 시장, 차별화된 제품 생산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각 라인의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적인 OLED 사업 운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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