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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 엔씨가 만든 슈팅게임 ‘LLL’, 관람객 발길로 ‘후끈’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 LLL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의 모습.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 LLL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의 모습.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주력이 아닌 장르에 도전했지만, 게이머들이 업계 맏형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에 거는 기대는 여전했다. 엔씨가 ‘지스타(G-STAR)’에 출품한 트리플A급 3인칭 슈팅게임(TPS) ‘LLL’을 체험하기 위해 긴 대기열을 마다않는 관람객들 모습에서 느낀 인상이다.

엔씨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LLL을 비롯해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등 신작 3종의 시연대를 마련했다.

이중 관람객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게임은 LLL이다. 18일 현재까지 LLL을 시연하기 위해선 기본 2시간 이상의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29)씨는 “평소에도 슈팅 게임을 좋아한다. LLL 트레일러를 보고 때깔이 좋아 보여 플레이해보려고 왔다”고 전했다.

LLL 플레이 화면. 멀리 파괴된 봉은사가 보인다.
LLL 플레이 화면. 멀리 파괴된 봉은사가 보인다.

LLL은 엔씨의 주력무기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TSP를 결합한 형태의 게임이다. 특정 사건으로 인해 역사가 바뀐 공상과학(SF) 설정 세계관이 방대한 오픈월드 속에서 구현된다. ‘파괴된 서울’의 모습과 ‘10세기 비잔티움’ 등 시간대가 뒤섞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스타 시연 버전을 통해서는 파괴된 서울만 단편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엔씨 배재현 LLL 시더는 앞서 오픈월드를 구현한 엔씨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취재진 대상 간담회에서 “오픈월드가 땅이 넓다고 재밌는 건 아니다. 기술적인 허들도 있는데, 슈팅 게임을 만드는 해외 스튜디오가 못하는 걸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직접 경험한 LLL은 개발 단계임에도 월드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높은 건물이 즐비한 시가지와 기와가 떨어져 나간 봉은사 등 서울의 익숙한 지형지물이 실감나게 구현됐다. 그래픽 품질도 수준급이었다. 슈트, 부서진 탈 것 등의 질감이 디테일하게 표현됐다. 캐릭터 움직임도 부드러웠다.

슈트 장비를 이용한 전투 시스템도 합격점을 줄 만 했다. 슈트를 통해 빠르게 이동하거나 2단‧3단 점프로 지형을 뛰어넘어 위치적 이점을 살리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기본적인 화기 외에 소형 미사일 등을 이용한 특수화기를 이용해 색다른 전투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엔씨소프트 신작 LLL의 플레이 화면. 고품질의 그래픽이 돋보인다.
엔씨소프트 신작 LLL의 플레이 화면. 고품질의 그래픽이 돋보인다.

다만 아직 보완할 점도 여럿 보였다. 슈팅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총기 격발감이 둔탁해 손맛이 떨어졌다. 몬스터 타격시 피격 효과도 미흡했다.

파밍 요소 등이 있는 게임 콘셉트를 안내하는 튜토리얼이나 가이드의 부재도 아쉬웠다. 시연 버전에선 서울에 착륙한 직후 퀘스트가 주어지는데, 어느 곳으로 향해 어떤 임무를 수행해야 되는지 직관적이지 않아 몰입감을 갖고 게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용자 대상 첫 공개이니만큼, 핵심 게임성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테스트를 마련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민주 LLL 리드 디자이너는 17일 부스 무대에 올라 “하나의 월드에서 모든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서 LLL의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슈팅 게임에서는 불가능했던 파티 플레이와 넓은 월드에서 함께 생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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