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이들 신작이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및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라이징’을 가뿐히 넘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컴투스는 각각 올해 최대 기대 신작인 ‘히트2’와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출시 일정을 확정 짓고 신규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가장 먼저 출시 일자가 확정된 건 컴투스의 크로니클이다. 컴투스 신작 크로니클은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 IP 첫 MMORPG으로, 오는 16일 선보인다. 이용자는 소환사가 되고, 여러 소환수와 팀을 이뤄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컴투스는 원작이 가졌던 장점에 장르 특유의 콘텐츠를 녹인 만큼, 크로니클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소환형 MMORPG라고 내세우고 있다. 이용자는 개성 있는 세 소환사와 다양한 속성 및 스킬을 지닌 350여종 소환수를 통해 캐릭터 ‘수집’과 ‘전략’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또, 스킬과 속성 간 상성 이외에도 다양한 기믹에 대한 대응이나 직접 컨트롤 재미, 다른 이용자(수호단원)와의 협동 플레이 등 크로니클을 통해 다채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크로니클은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에서의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용자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가정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 태블릿 PC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개발진은 향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이나 엑스박스(XBOX) 등 콘솔 플랫폼에서도 게임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넥슨 히트2도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 플레이가 가능하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그려낸 판타지 월드와 대규모 공성전, 필드 전투가 특징이다. 넥슨은 원작 감성을 그대로 담은 타격감과 오랜 노하우로 제작한 하이 퀄리티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히트2 핵심 콘텐츠는 공성전과 원작 감성 재현, 후원 시스템이다. 먼저 길드 간 전쟁이 주가 되는 MMORPG 엔드 콘텐츠 공성전은 ‘마법 장벽’이라는 독특한 기믹이 발동해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차가운 전장의 모습을 담은 설원이 구현됐다.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전체적인 색감을 모노톤으로 제작해, 혈흔과 화려한 임팩트 효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히트2에 스트리머와 플레이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후원 시스템도 추가하는 한편, ‘조율자의 제단’,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등 독자적인 참여형 시스템으로 이용자에게 확장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7시30분만에 마감돼 추가로 서버가 신설된 상황이다.
한편,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출시된 넷마블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하 세나레)은 구글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차지하며 상승기류에 올랐다. 세나레가 위 신작들의 공격적인 태세를 방어하고 순위권을 지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외에도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노려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한 이용자 확보와 신작 출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순위는 치열한 자리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리니지M’과 ‘리니지W’는 지난 3일을 기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 2위를 재탈환했다. 신규 서포트카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에 힘입어 지난달 26일 매출 정상에 올랐던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에게 1위 자리를 내준지 9일만이다.
우마무스메는 현재 매출 5위를 기록 중이다. 서브컬처 장르인 우마무스메 선전과 기존 MMORPG 타이틀이 생각보다 굳건한 만큼 넷마블은 자리 지키기, 넥슨과 컴투스 등은 이용자 시선 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