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스위치 어스 SDK’를 통해 전세계 1%에 불과한 국내 시장을 넘어 99% 글로벌 시장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22일 <디지털데일리> 버추얼 컨퍼런스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진행된 ‘차세대 기업보안(NES) 컨퍼런스’ 둘째날 센스톤 국희남 팀장은 “1% 시장 넘어 99% 시장을 정조준하는 대한민국 인증기술”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2015년 설립된 인증보안 스타트업 센스톤은 지난달 사업 초기부터 주력해 온 ‘스톤 패스’라는 파이도 기반 통합인증 솔루션 공급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혀 주목을 끈 바 있다.
국 팀장은 “완제품 공급 대신 어떻게 보면 조금 파격적일 수 있는 SDK 공급정책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는데 이미 런칭 1달여 만에 5개 업체와 계약했다”며 “스위치 어스 SDK의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보안 인증 기술의 보편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센스톤이 선보인 ‘스위치 어스 SDK’는 ▲생체인증 국제표준 인증 기술을 적용한 파이도(FIDO) 간편인증 ▲모바일로 간편한 인증 mOTP(모바일 일회용패스워드) ▲세계 최초 단방향 다이내믹 인증 OTAC 로그인 등 인증을 동시에 제공하는 개발 툴 키트다.
센스톤이 제공하는 SDK와 매뉴얼을 통해 기업은 인증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서비스에 탑재할 수 있으며, SI업체의 경우 자사 제품화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정책 역시 파격적이다. 단일 팩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프렌즈십’의 경우 500만원, 내부시스템 무제한 이용권과 30개 팩의 라이선스로 구성된 ‘엔터프라이즈 패밀리십’은 4500만원이다.
국 팀장은 “엔터프라이즈 패밀리십을 구매할 경우 내부 시스템을 무제한으로 연동해서 확장 사용하고, 만약 SI 사업을 할 경우 외부에 30개까지 재판매할 수 있다”며 “기술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모바일 앱 시스템 1개 기준으로 라이선스와 방문 출장비, 각종 서버 모듈 설치, OS 연동 지원, 인건비 등을 모두 합쳐도 약 1000만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같은 조건으로 모바일 앱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했을 때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타 보안 인증 제품과 비교 시, 평균 7000만원~90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 가격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센스톤의 핵심 기술인 OTAC를 통한 차별화도 강조했다. OTAC는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OTP와 달리 클라이언트 디바이스에서 자체 생성된 코드를 통해 사용자를 인증한다. 네트워크 연결이 없기 때문에 해커의 진입이 완전 차단된다. 또, 2차 인증 수단으로만 활용이 국한된 OTP와 달리 아이디/패스워드를 대체하는 1차 인증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 팀장은 “관련 기술은 한국에서 만들어졌지만 레퍼런스는 해외에서 먼저 나왔다”며 “인도네시아 도쿠라는 PG회사가 이를 기반으로 결제시스템을 구축했고, 인도네시아 조폐공사와와 전력청, 독일 컨티넨탈 오토모티브 등에 공급됐거나 공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센스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2018년 영국 법인 ‘스위치’를 설립 후 2019년 국내기업 중 최초로 영국 최대 보안 엑셀러레이터 ‘로르카’에 공식 합격했다.
또 지난해 유럽 테크 스타트업 대회 ‘유로파스 2020’의 사이버테크 분야 1위, 국제 보안시상식 ‘사이버시큐리티 브레이크스루 어워드’서 ‘올해의 인증솔루션’ 수상, 탈레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사업’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 국내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 유니콘’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