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위주의 클라우드 환경을 지나 올해는 플랫폼 서비스나 서버리스,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이 결합된 ‘클라우드 2.0’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역시 많은 기업들이 IaaS를 도입하며 클라우드 전환을 시도했다면 올해는 이러한 신기술과 결합된 다양한 활용사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정부 IT예산을 살펴봐도 이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2018년도 국가정보화 예산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5조2347억원으로 이중 사물인터넷(1040억원), 클라우드(5056억원), 빅데이터(2123억원), 인공지능(1360억원) 등 지능정보기술에 총 1조752억원이 투입됩니다.
클라우드 부문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습니다. 2017년 대비 약 1000억원 증액된 5056억원에 달합니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노후장비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하는 사업에 약 800억원을 투입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상청은 클라우드를 도입해 선진예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물론 정부기관이 민간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은 아직 쉽지 않아보이지만, 지난해 공공분야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일정부분 마련된 만큼 올해는 기대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와 함께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올해 주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는 레드햇의 주요 파트너인 퓨전데이타가 한국MS의 LSP(라이선싱 솔루션 파트너)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을 180억원에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외국계 LSP 기업은 물론 국내 중견 SI서비스업체 등 6곳의 업체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퓨전데이타는 테크데이타글로벌 인수 이후 MS의 LSP 사업은 물론 오픈소스, 클라우드 분야에서 공격적인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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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데이타 인수한 퓨전데이타, MS 유통 시장 판도에 변화?=한국MS의 주요 LSP(라이선싱 솔루션 파트너) 중 하나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이 퓨전데이타에 인수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퓨전데이터는 테크데이타글로벌을 18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8월 한국MS가 삼성SDS와 코마스, 지티플러스, 베스핀글로벌, 락스페이스 등을 5개 파트너를 LSP로 추가 선정하며 파트너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레드햇의 주요파트너인 퓨전데이타는 자사의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솔루션과 함께 테크데이타의 LSP 역량, MS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2018년, 가상화폐 노린 공격 갈수록 증가”=27일 이스트시큐리티는 2018년 주요 보안 이슈로 ▲암호화 화폐 ▲클라우드 ▲기업 SW 공급망 관련 침해사고 ▲리눅스 OS 공격 등을 꼽았다.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과 기업이 사용하는 콘텐츠를 보관해주고 제3자에게 공유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부에서의 접근이 쉬워 보안이 소홀할 경우 직접적인 정보 유출 침해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감한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와 같이 클라우드에 보관된 주요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파괴하려는 시도가 급증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계정정보 관리와 인증 절차, 접근제어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침해 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3000억원 규모 우체국금융 차세대사업 뜬다=우체국금융이 30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설계 컨설팅 사업을 완료한 우정사업본부는 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2019년 사업발주가 진행될 계획이다. 본부는 최신 ICT(클라우드, 빅데이터, AI, IoT 등) 기반의 미래지향적인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설계를 염두에 두고 클라우드 기반의 x86, 리눅스 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관련 규제 등의 검토를 마치고 확장성 있는 클라우드 기반 구축을 진행한다.
◆집·택시·건설현장…“내가 있는 모든 곳이 회의실”=원격제어솔루션으로 유명한 국내 SW 업체 알서포트가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서비스 ‘리모트미팅’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된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텔레워크’와 같은 재택근무환경이 대세로 자리잡은 일본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오프라인 회의습관을 온라인에 적용한 특허(회의실 객체를 이용한 화상회의 방법)를 적용해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웹브라우저(현재는 크롬만 가능)를 통해 리모트미팅에 접속하면 라운지라는 공용공간이 나타난다. 접속코드나 회의실 URL,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계정이 없는 비회원도 쉽게 초대할 수 있다.
◆가비아 g클라우드,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 체결=가비아(대표 김홍국)는 자사의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1일 조달청과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에 대한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입점을 완료했다. 클라우드 다수공급자계약의 경우, KISA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을 획득하고 조달청의 적격성 평가를 통과한 사업자만 체결할 수 있다. 가비아는 지난 5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을 획득, 공공 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호스팅’ 출시=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는 28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호스팅 등 4개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고객이 원하는대로 자체 구성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운영해 기존 IT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호스팅을 비롯해 ‘레디스 클라우드 DB’, AMQP 기반의 오픈소스 메시지 브로커 ‘래빗MQ’와 내부 서버들을 대표 IP로 외부망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NAT 게이트웨이’도 출시됐다.
◆나무기술, 클라우드 솔루션 ‘GS인증 1등급’ 획득=나무기술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솔루션 ‘칵테일’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획득한 기업은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 대상으로 지정된다. 나무기술의 칵테일은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애플리케이션 빌드·배포 자동화, 모니터링, 클라우드 자원 및 비용관리 등을 제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니터랩,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본격 시동=모니터랩은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안랩, 아토리서치 등과 협력해 자사 웹보안 SECaaS(Security as a Service)인 ‘아이온클라우드’ 기반의 화이트 라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SECaaS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웹보안 서비스가 필요한 서비스 공급자가 자사의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니터랩이 보유한 아이온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고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전달하는 사업 모델이다.
◆포토샵의 대명사 ‘어도비’, 설립 35주년 맞이=어도비가 설립 35주년을 맞이했다. 1982년 창립한 어도비는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라는 소프트웨어(SW)를 통해 데스크톱 퍼블리싱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디지털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미션 아래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애크로뱃과 같은 플래그십 제품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창작을 위한 SW 진화를 이끌어 왔다는 설명이다. 이후 전 솔루션을 클라우드 모델로 전환하는 한편 디지털 마케팅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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