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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도 장동현의 SKT·황창규의 KT?

- 유임 전망 속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변수 ‘촉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와 KT의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영향이다. SK는 최태원 회장 사면과 면세점 인허가 등을 위한 금품 제공 KT는 광고 몰아주기 및 인사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최 회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황창규 대표는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에도 장동현<사진 왼쪽>의 SK텔레콤, 황창규<사진 오른쪽>의 KT를 볼 수 있을까.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KT는 이번 주 인사를 실시하는 것을 두고 고심 중이다. SK와 KT는 원래 12월 초중순에 정기인사를 했다. 인사와 함께 내년을 위한 조직개편도 뒤따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여느 기업처럼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영향권이다. SK와 KT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SK텔레콤과 KT다. 양사 대표는 남을 만한 이유도 떠날 만한 이유도 크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 대세는 유임이었다.

장동현 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SK텔레콤을 맡았다. 유무선 통신업 성장정체 위기 돌파 적임자라는 것이 당시 SK그룹의 선임 이유다.

지난 2년 동안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 행보를 강화했다. ▲생활가치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3대 플랫폼에 무게를 싣고 있다. 통화 플랫폼 ‘T전화’ 및 위치정보서비스(LBS) ‘T맵’을 통신사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IoT는 전용 네트워크 ‘로라(LoRA)’를 구축하는 등 기업(B2B)쪽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B2C)은 제휴를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생활가치와 IoT플랫폼이 ‘공’이라면 미디어 플랫폼은 ‘과’다. 미디어 플랫폼은 암초에 부딪혔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실패했다.

통신사업은 이동통신 점유율 50% 전략을 공식 폐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SK텔레콤의 점유율은 43.8%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정체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영향과 SK텔레콤이 지원하는 계열사 등을 감안하면 역성장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성과다.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비해 회계변경 수혜가 없다. 먹여살려야할 자회사는 많다.

황창규 대표는 지난 2013년 12월 KT로 왔다. KT 대표는 3년 임기다. 올해로 임기가 끝난다. 그는 임기 동안 전임 이석채 대표의 실기를 만회하고 새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가 찾은 해법은 5세대(5G) 이동통신 마케팅과 기가인터넷 투자다.

KT는 롱텀에볼루션(LTE) 출발이 늦었다. LTE 상용화를 위해 2세대(2G) 이동통신서비스를 종료해 고객의 인심도 잃었다. 하지만 2016년 들어 KT 자체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적자 전환했던 회사도 흑자가 됐다. 기가인터넷은 유선 매출 하락세를 완화했다. 계열사 흑자 확대 및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영향도 있지만 KT 내부의 평가는 황 대표에 호의적이다.

문제는 KT의 대표는 업무로만 진퇴가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 민영화 후에도 정권 교체에 따라 KT 수장도 바뀌었다. 이번 게이트에서 KT는 차은택 측근 임원 채용과 광고 몰아주기로 조사를 받았다. 황 대표는 오는 22일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황 대표 본인도 연임에 대해선 뚜렷한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대표를 재신임했다. 권 대표는 작년 11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황현식 PS(Personal Solution)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10명이 승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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