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카카오게임샵, 구글플레이 대비 매출 10% 이하”…신시장 개척에 의미 부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지난 4월 선보인 자체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카카오게임샵’의 초반 반응이 잠잠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샵의 핵심은 탈(脫) 구글과 애플이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채널링 플랫폼(관문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앱 마켓을 만들었다. 이는 구글·애플에 줬던 글로벌 앱 마켓 수수료를 아낀 만큼 개발사(퍼블리셔)와 수익을 나누겠다는 것으로 모바일게임 유통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다음카카오 나름의 승부수였다. 결제 시 이용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이처럼 취지는 좋았으나 아직은 주요 플랫폼인 구글플레이 대비 매출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샵의 매출 비중은 구글플레이 대비 10% 이하에 머물렀다. 카카오게임샵의 입점한 유력 게임사를 포함해 다수의 업체 마케팅 담당자의 말을 빌리면 5%에서 많게는 10% 정도로 매출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샵 매출이 큰 비중이 차지하지 않는다”며 “구글 매출 대비해 10% 미만인데 이것도 이벤트 영향이 크다. 이벤트 기간에 이용자들이 반짝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조심스레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는 업체도 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구글 대비해서 5~10% 수준인데 얼마 안 되는 매출이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신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카카오게임샵의 성과로는 최근 역할수행게임(RPG) 중심으로 감지되는 탈(脫)카카오 움직임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규모 매출 발생이 가능한 모바일 RPG를 중심으로 게임사들의 독자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카카오게임샵엔 기존 카카오톡 게임들이 다시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캐주얼 장르가 많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게임샵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입점을 기다리는 게임이 밀려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4월 오픈해 선별적으로 입점하다가 5월에 완전 오픈을 했다”며 “신작이 40개 정도 있는데 입점을 기다리는 게임이 40개 정도다. 1주일간 신작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매주 조금씩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게임샵과 함께 게임 매출의 확대를 위한 승부처로 꼽은 ‘중국 공략’에 대해선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중국 퍼블리셔 추콩테크놀로지와 함께 달콤소프트가 개발한 ‘슈퍼스타 에스엠타운’(Superstar SMTOWN)을 상반기 중 공동 퍼블리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달 중에 오픈한다. 늦어도 7월 초가 될 것”이라며 “두 번째 퍼블리싱 게임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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