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 IT업계가 핀테크(Fin-Tech)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핀테크 관련 세미나 개최 및 경진대회 등을 통해 핀테크 시장 선점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핀테크 공모전인 ‘2015 핀테크 코리아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핀테크 관련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지원·협력하기 위한 것으로 핀테크 사업·기술·아이디어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오는 3월 6일까지 참가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서류 및 예선심사를 거쳐 4월 15일 본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 22일 전문가 및 벤처기업 CEO 등이 참여하는 핀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신한데이타시스템은 스타트업 포털 데모데이와 공동으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데이타시스템이 중점 전략 과제로 추진해 오던 핀테크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의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한데이타시스템은 이를 통해 금융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코스콤, 신한데이터시스템 등 금융 IT관련업체들은 핀테크 시장 선점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사 계열 IT업체들은 계열사에 대한 시스템 관리(SM)이 주 수익원으로 외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핀테크 시장이 본격 개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융 IT계열사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 현업에서 핀테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금융 IT계열사가 이를 수행하는 식이다. 역으로 금융 IT계열사가 현업에 선 제안하는 형태도 검토될 수 있다.
금융그룹으로선 금융 IT계열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웹케시는 자체적으로 핀테크 연구센터를 오픈하고 은행들이 핀테크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표를 세웠다. 특히 최근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비즈플레이’를 중심으로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을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웹케시 관계자는 “핀테크가 모바일 환경에 특화되고 있는 만큼 PC 기반 아키텍처가 아닌 모바일 아키텍처에 기반한 비즈플레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와의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콤텍시스템은 저축은행중앙회와 대출 전자약정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콤텍시스템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인터넷, 모바일기반의 온라인 전자대출 및 계약 서비스를 3월부터 제공하게 된다.
저축은행은 콜센터 또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오프라인 방식의 대출 프로세스를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방식으로 전환해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인 선 징구, 후 송금 프로세스를 준수할 수 있게 됐다.
금융사 IT 시스템 구축에 전념하던 이들 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금융사에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웹케시의 경우 자금관리시스템(CMS)라는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해 새로운 시장으로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마찬가지로 은행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는 서비스에 핀테크를 접목해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 창출과 그로 인한 신규사업 육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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