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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IT통합 작업 본격화… 차세대시스템 구축 컨설팅도 병행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내년 1월 1일자로 예정돼 있는 통합 산업은행 출범을 앞두고 IT시스템 통합 작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통합 산업은행은 IT시스템 통합 후 바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들어가기로 해 주목된다. 이와 함께 노후한 IT센터의 신축도 검토하고 있어 대규모 IT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공고를 통해 ‘통합산은 IT통합 구축 컨설팅’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약 50억원이다.

통합 산업은행 출범을 위해선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와 산은금융지주의 IT시스템을 통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영업 및 후선업무 지원을 위한 IT시스템 통합과 은행 비전·전략에 부합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전략 및 실행계획을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IT시스템 통합의 경우 산업은행은 약 4개월의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분리돼 나간 만큼 중복되는 업무가 적어 통합에는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통합 작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통합 작업을 통해 산업은행은 고객, 상품 등 데이터 이행을 추진하고 재무회계 통합, 응용업무시스템 통합, 서버 등 인프라 자산 통합 등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컨설팅 사업을 통해 통합실행계획 수립과 데이터 이행 및 업무시스템 통합결과 검증, 완전통합을 위한 구축 과제 도출 등을 진행한다.

한편 영업프로세스 개선(BPR)을 고려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전략도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수행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1년 은행권 최초로 유닉스 기반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시스템 노후화로 수년간 차세대시스템 착수 여부에 업계가 관심을 기울였지만 민영화 추진과 다시 정책금융으로의 업무 변화 등으로 착수 시기가 늦춰졌다.

하지만 신규업무 및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민첩한 대응이 어려워졌고 시스템 복잡화, 노후화로 업무효율 저하 및 장애위험이 증대되면서 영업프로세스(BPR) 개선과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한 통합추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전략 및 방안 수립을 통해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에 따른 정보시스템 완전통합 방안 ▲시장형 정책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시장 선도형 IT서비스 제공 ▲기술변화 및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정보시스템 업그레이드 ▲소비자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등 금융전산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IT센터 신축도 검토된다. 산업은행 데이터센터는 현재 산은캐피탈 본사 건물에 위치해 있는 상황으로 시설 노후화로 인한 기반인프라 효율 저하 및 IT센터 건물·공간 부족 및 보안통제 저하가 문제가 돼 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IT센터와 백업센터(DR) 운영 방향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1000억원대로 추산돼 온 만큼 IT업계의 이번 컨설팅 사업 결과에 쏠리는 이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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