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IBM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화 ‘소년과 원자(A boy and his atom)’를 발표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원자가 또 다른 원자와 친구가 돼 함께 노는 내용으로, 수천 개의 원자를 세밀하게 배치해 만든 250개의 스톱모션 프레임으로 이뤄졌다.
실제 원자를 이용해 영화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 최소 영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IBM측은 이 영화에 대해 “나노 기술과 분자조작(Molecular Manipulation) 기술의 집합체로, 방대한 데이터 저장을 위한필수 요소인 원자 수준의 초정밀 컴퓨팅 저장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IBM에 따르면, 영화 속 원자를 움직이기 위해 주사형터널 현미경을 동원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이 세상을 원자 단위로 시각화할 수 있었다. 이 기계는 무게가 무려 2톤에 달하고, 영하 268도의 온도에서도 작동한다. 또 원자의 표면을 1억배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온도, 압력, 진동을 제어한다.
회사 측은 “이처럼 정밀하게 원자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곳은 현재 IBM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몇 곳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BM은 영화 상에서 원자를 느낄 수 있도록, 주사형터널현미경을 이용해 구리의 표면을 따라 초정밀 바늘을 조종했다.
바늘은 표면으로부터 1나노미터(1억분의 1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원자와 분자를 표면으로 끌어당긴 다음, 표면의 정확한 위치로 끌어 올렸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해 개별 배치된 원자들의 정지화면을촬영해 영화를 완성했다.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하는 무어의 법칙에 근거하여 이제는 컴퓨터 회로가 거의 원자 수준으로 축소됨에 따라, IBM은 전통적인 칩 설계에서 벗어나 비전통적인 방법과 잘 제어된 표면에서의 원자의 속성을 연구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이번 영화를 제작한 IBM 연구팀은 최근 데이터 스토리지 장비로 사용 가능한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마그네틱 비트(magnetic bit)를만들었다.
IBM은 현재 컴퓨터나 전자 제품에서 데이터 1비트를 저장하는데 약 100만개의 원자가 필요하지만, IBM이 연구 중인 새로운 원자 메모리가 상용화된다면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모든 영화들을 손톱 크기의 장비에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BM이 제작한 영화 '소년과 원자'는 웹사이트(http://bit.ly/ZXsuXz)에서 볼 수 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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