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휴대성을 희생하지 않고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크기가 7인치다”(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스마트폰과 경쟁하기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엔 작다. 도착즉시 사망(Dead On Arrival)하는 운명 될 것이다”(스티브 잡스 애플 CEO)
“RIM 플레이북 같은 7인치 태블릿이 시장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다”(짐 발실리 RIM 공동CEO)
“타이핑이 가능한 9.7인치가 7인치보다 나을 것 같다”(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
태블릿 화면 크기를 둘러싼 ‘대세 논란’이 한창이다. 9.7인치형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을 열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18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7인치형 태블릿에 대해 “스마트폰보다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다”며 “어중간한 화면 사이즈”라고 말했다. 그는 “7인치 제품을 내놓는 이들은 내년에는 크기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 등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짐 바실리 리서치인모션 최고경영자는 “7인치 태블릿이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애플은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의 설명을 인용해 잡스의 이 같은 의견은 동의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카메론 클레이톤 웨더채널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7인치형 태블릿은 휴대성이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0 전시 현장에서 7인치형 태블릿 갤럭시 탭을 선보이며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모두 만족한 크기가 바로 7인치형”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 탭은 여성 핸드백에 들어가고 양복 안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라며 “화면 크기가 7인치여야만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독설’은 다소 과한 것으로 평가한다. 콘텐츠 소비형 기기로 7인치형 태블릿은 충분한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찬 하이다슨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지난 5일 한국에서 열린 가트너 컨퍼런스에서 “7인치는 대형 화면과 휴대성을 완벽하게 타협한 크기”라며 “한 손으로 들고 써도 전혀 부담이 없기 때문에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2014년 7인치형 태블릿이 6000만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는 7인치형 태블릿이 적잖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세는 10인치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인치형은 가상 키보드로 일정 수준의 생산성(워드, 엑셀 등) 작업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10인치형 태블릿은 2014년 7인치형보다 2배 이상 높은 1억4000만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권영수 대표도 “9.7인치형은 타이핑을 칠 수 있는데 7인치형은 화면이 너무 작다”며 9.7인치형의 우위를 점치기도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7인치형 갤럭시 탭을 출시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말해 화면 크기를 늘릴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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