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되면서 '이재명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변방의 장수'로 불리며 당내 비주류로 평가받던 이 후보는 경기지사, 대선 후보, 국회의원, 연임 당 대표를 거치면서 인적 기반을 크게 넓혔다. 이제는 "당 전체가 친명(親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 경선 캠프는 약 70명 규모로 꾸려진 '슬림 캠프' 형태다. 조기 대선 체제에 맞춰 규모는 줄였지만, 다양한 계파를 아우르는 인사들이 본선에서도 핵심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해찬계 윤호중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통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아 캠프 중심을 이뤘다.
한병도 의원은 종합상황실장을, 박수현 의원은 공보단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인맥도 적극 활용했다. 이해찬계 핵심인사인 김성환 의원, 이해식 의원도 각각 정책 담당과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원순계 출신 박상혁 의원은 홍보본부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경선이 끝나면서 공식 선대위 체제로 전환됐지만, 경선 캠프를 이끌었던 주요 인사들은 본선에서도 실질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정치 초년기부터 함께해 온 '7인회' 역시 건재하다. 정성호 의원은 여전히 이 후보의 '멘토' 역할을 맡고 있으며, 김영진 의원은 정무전략본부장을 맡아 캠프 전략을 지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반대하는 등 소신 발언으로도 알려진 친명계 인사다. 김병욱 전 의원은 비록 22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국민주권전국회의'를 통해 외곽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남국 전 의원도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2년 대선 즈음 새롭게 부상한 '신명(新明)계' 인사들도 대거 포진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친명계의 전폭적 지원 속에 원내대표에 취임한 뒤 주요 국면마다 이 후보와 보조를 맞췄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집권플랜본부장'을 맡아 대선 준비를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재명에 관하여'라는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김윤덕 사무총장, 황명선 조직부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 등도 캠프와 당을 이끄는 주요 인사로 활약 중이다.
캠프 실무를 책임지는 '성남·경기 라인'도 여전히 견고하다.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후보를 보좌해온 복심들이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정책 분야를 총괄하며, 지난 대선에서는 이 후보의 정책자문 그룹을 이끈 바 있다.
캠프 외곽에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버티고 있다.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김우영 전 정무조정실장 등이 소속돼 있으며, 김문수, 모경종, 안태준, 윤종군, 이재강 의원 등은 22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 후보는 외연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경제 분야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외교·통상 분야를 자문하며 학계와 전문가 그룹을 강화했다. 동시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상돈 전 의원 등 보수 인사와도 꾸준히 교류 중이며, 최근에는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광폭 행보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외연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세 확장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도 감지된다. 최근 이 후보의 싱크탱크를 자처한 '성장과 통합'이 내부 갈등 끝에 활동을 중단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 후보 역시 "제 싱크탱크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하도 많아 잘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자칭 '측근'들이 늘어났지만, 이 후보는 다양한 의견을 듣되 모든 의견을 수용하지는 않는다"며 "여러 의견을 받아 숙고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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