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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CL, 신작 TV로 韓 공략 본격화…LG전자·삼성전자 정면 승부

TCL A300W 프레임 TV [ⓒ더프레임]
TCL A300W 프레임 TV [ⓒ더프레임]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차이나 테크 물결이 거센 가운데, 중국 TCL도 올해 본격적인 한국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중 TV가 한국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예정이다. TCL은 지난 2023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TV 판매에 집중해 왔다. 해당 기간 다진 입지에 기반해 TV 시장 내 영향력을 한층 키우고, 취급 제품군을 늘려 나아가 종합 가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27일 중국 TCL은 신제품 'A300W 프레임 TV(이하 TCL 프레임)'를 공개했다. 공교롭게 이날은 LG전자가 2025년형 올레드 TV가 오프라인 판매에 돌입한 날이다. 또한 A300 시리즈는 과거 삼성과 상표권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사실상 이번 신제품으로 글로벌 가전 톱티어 기업인 삼성·LG전자의 텃밭에서 정면 승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TCL 프레임 TV는 QLED 프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넓은 색 영역을 재현한다. 나노크리스탈 코팅으로 빛반사를 최소화하고, 144Hz VRR 주사율로 선명한 시각 해상도를 제공한다. 중고급 LCD 라인업으로 포지셔닝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27.9mm 수준의 얇은 본체가 가장 큰 특징. TCL은 얇은 두께를 활용해 TV를 원하는 위치에 액자처럼 걸거나, 이동형 플로어 스탠드를 장착해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 'AI 아트' 기능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AI 아트는 TV가 꺼져 있어도 클래식부터 인상파까지 다양한 예술작품을 화면에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출시한 '더 프레임'과 다소 흡사한 대목이다. 삼성 더프레임 역시 액자 형식의 베젤과 슬림핏 벽걸이 디자인을 갖췄고, 특히 TV 전원이 꺼져도 그림이나 사진 등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더 프레임 [ⓒ삼성닷컴 갈무리]
삼성전자 더 프레임 [ⓒ삼성닷컴 갈무리]

삼성은 이 같은 유사성들을 이유로 독일 시장에서 TCL을 상대로 TV 상표 소송권을 제기했고, 지난해 승소했다. 이로 인해 본래 TCL 제품은 NXT프레임으로 출시됐으나, 현재 TCL은 A300 시리즈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한바탕 소동을 겪었음에도 불구, TCL은 삼성 텃밭인 한국 시장에 보란듯이 신제품을 론칭한 것이다. TCL 프레임은 삼성 더 프레임과 유사한 특징을 갖췄음에도, 약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소비자들에 소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약 85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삼성 더프레임은 449만원인 반면 TCL 프레임 TV는 약240만원이다. 75인치 역시 TCL이 삼성(329만원) 대비 157만원 가량 저렴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1,2위하는 삼성·LG 텃밭에 분쟁 있던 제품을 대놓고 저렴하게 내놓는다는 건 사실상 국내 기업 도발인 동시에,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개화시킨 라이프 스타일 TV를 중국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한편, 기존 가성비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LCD 주도권을 이미 중국이 쥐고 있기에 미니 LED, QLED를 앞세워 가격 대비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단 TV뿐 아니라 가전 제품도 비슷한 방향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다만, 중국 제품은 이미 가성비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을 거두고 있는만큼 한국 기업들도 긴장감을 높여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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