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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업 연말은 어떤 모습?...행사는 소박하고 간편하게 ‘각양각색’

[ⓒ챗GPT-4o가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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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낸 소프트웨어(SW) 업계 연말 모습은 어떨까? 대기업이 즐비한 제조업이나 유통업계에서는 그룹 회장 신년사가 가미된 대규모 종무식 현장이 익숙하지만, 비교적 회사 규모가 작고 직원 연령대가 낮은 SW 기업에서는 대체로 임직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행사나 간단한 온라인 행사로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W 업계는 2024년도 사업 일정을 마무리 짓고 휴식기에 돌입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고 있다. SW 업계 특성상 기업들 대체로 연말연시는 비수기 시즌으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휴가를 떠나거나, 재택근무를 이어가는 등 유연하게 업무 일정을 조정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종무식이나 시무식 등 전통 제조·유통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사도 SW 업계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조직 중심 문화보다는 직원 개개인 개성이 중시되는 문화가 익숙한 SW 업계 문화도 일정 부분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SDS, SK C&C, 포스코DX 등 주요 그룹 내 SW 계열사에서도 종무식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종무식과 같은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데다가 그나마 진행하던 기업들도 팬데믹 사태를 겪은 이후 몇년 새 형식적인 행사들을 줄이면서 종무식도 자연스레 자취를 감췄다는 설명이다.

1세대 SW기업들 사이에서도 기성 기업과 같이 종무식·시무식을 거행하는 곳은 드물다. 대표적인 1세대 보안기업 안랩에서는 전사적 차원 종무식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부서별로 간단한 송년회를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식으로 한해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SW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 메타빌드 등에서도 당초 종무식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대다수다.

종무·시무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화상채팅을 통해 행사를 치르는 기업도 있었다. 보안 기업 지니언스는 2025년 초 중으로 온라인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번갈아가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지니언스 관계자 설명이다.

종무식·시무식을 이색 이벤트나 레크레이션 등으로 대체하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용 공급망관리 SW 기업 엠로에서는 직원 시상 행사 ‘엠로어워즈’를 진행한다. 기업용 SW 전문기업 인스웨이브는 1월 중으로 개발자들 문화를 반영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한해를 여는 행사를 진행한다. 보안솔루션 기업 휴네시온은 종무식 대신 전사 직원들이 모여 사업공유 워크숍과 더불어 시상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AI 열풍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신생 AI SW 스타트업에서는 대체로 직원들의 재미가 중심이되는 레크레이션 형태 행사를 준비했다. 비교적 소수 직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인 만큼, 소소하고 조촐하지만 임직원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한 모습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종합 AI 솔루션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최근 직원들 참여 속에서 레크레이션 형태 송년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AI 검색 전문 기업 라이너에서는 상암체육관을 빌려 체육대회를 여는 것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SW 업계 관계자는 “당초 SW 업계가 종무식이나 시무식과 같이 딱딱한 분위기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다가, 그나마 전통적인 시무식 종무식을 진행하던 곳도 팬데믹 사태 이후 완전히 간소화하는 분위기”라며 “전사적 행사보다는 부서별 행사를 지원해주는 기업들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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