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국내 부자들은 올해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여전히 부동산이며, 하락해왔던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해 매입 시기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자들의 자산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금융자산은 ‘예금’이 압도적이었으며, 주가도 어느정도 회복되면서 ‘주식’도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희수)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측은 "발간 17년째인 올해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뿐만 아니라 ‘돈과 행복’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진정한 돈의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춘래불사춘'… 경기회복 기대하지만 아직은 관망세
먼저, 보고서는 올해 2024년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부자의 비율이 높아지며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은 낙관적으로 반전되지는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지난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는 7명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부자들은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고, 실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10명 중 9명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4년 보유 부동산 매도 의향 보다 매수 의향이 더 높아 안전하게 대기자금을 둘 곳이 필요할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했다.
매입 의향이 있는 부동산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높았고, 토지, 꼬마빌딩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 아파트의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30대 이하 젊은 부자는 아파트 다음으로 해외부동산(아파트, 단독주택) 매입 의향이 높게 나타나 외화 자산의 범위가 금융뿐만 아니라 부동산까지 고려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는 부자도 약 16%로 지난 조사(5%)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자산의 리밸런싱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높아진 것과도 맥을 같이하며, 두드러지는 호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는 듯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게 유지됐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예금의 선호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고, 부동산 매입에 대비한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도 상대적으로 강했다.
예술품이나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 조사보다 증가했는데, 특히 금에 투자하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부자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지 않아”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은 ‘편안함’이라고 답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0% 이상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며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었다.
실제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질문했더니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총자산 10억 원 미만인 경우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지만 총자산 30억 원 정도가 되면 응답자의 2/3(6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1.6배 크게 증가했다.
또 50억 원에 가까워지며 만족(71%)의 증가폭은 둔화되다가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67%)이 오히려 감소했다. 삶의 만족에 경제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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