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두 달간 20만개 매집… 비트코인 6만8000달러대 `숨고르기`

실시간
뉴스

뉴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두 달간 20만개 매집… 비트코인 6만8000달러대 '숨고르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03-11 11:39:14

양민하 기자

URL복사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이하 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 7일 기준 19만5985개다.

이는 IBIT가 지난 1월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거래를 시작한 이후 두 달 동안 약 20만개를 매입한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IBIT는 설립된 지 두 달도 채 안 되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했다"며 "(IBIT는) 매일 수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하며 신규 현물 상품 중 최대 규모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달 26일 기준 19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BIT는 현물 ETF 가운데 다소 성격이 다른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다른 ETF와 달리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GBTC는 거래 이후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4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이 같은 새로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60% 이상 급등했다.

코인데스크 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사상 최고치인 7만136달러에 도달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 14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 하락한 6만82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7만5달러, 최저 6만7194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0.70% 하락한 9681만60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물 ETF로의 유입세와 함께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3iQ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월 20일 전후로 예상되는 반감기 이전에 최고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너스 책임자는 이어 "비트코인이 올해 반감기 전부터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이전에는 모든 것이 공급 충격에 관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수요 충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ETF 출시로 기관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더욱 뛸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