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3년 안에 국내 1등 브라우저가 되겠다.”
네이버 웨일이 과감한 포부를 내놨다. 3년 안에 크롬을 제치고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브라우저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제시한 전략은 로컬 유저 퍼스트(Local User First). 국내 인터넷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다른 브라우저에 없는 기능들을 선보여왔고, 이번에도 몇 가지 신기능을 내놨다. 네이버의 차별화된 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17년 출시된 웨일이 그동안 내놓은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이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 ▲처음 보는 단어를 드래그하면 바로 뜻을 알려주는 ‘퀵서치’ ▲다양한 편의 도구를 한데 모아보는 ‘사이드바’다.
듀얼 탭은 간단한 기능이다. 우측 상단의 듀얼 탭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이 두 개로 분할된다. 첫 번째 화면에는 유튜브 영상을 재생시키고, 두 번째 화면에서는 검색창을 켜 정보 검색을 하는 식으로 활용하니 특히 유용했다. 각 화면 크기를 조정하거나 ‘좌우페이지 바꾸기’ ‘세로모드 보기’ 등도 가능하다. 아이콘을 한번 더 누르면 듀얼 탭은 해제된다. 다만 이 경우 두번째 탭은 화면에서 제거된다. 두 가지 탭을 각각 보고 싶다면 ‘듀얼 탭을 2개 탭으로 나누기’를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퀵서치는 단어를 드래그만 하면 ‘퀵서치’와 ‘번역’(파파고) 아이콘이 뜬다. 퀵서치를 누르면 곧바로 단어 뜻을 보여주거나 네이버 검색으로 연결되고, 번역을 누르면 외국어를 한국어로 또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이다. 단어 하나하나 혹은 문장 단위를 빠르게 찾아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특히 퀵서치는 지난달 업데이트를 통해 위젯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바탕화면에서도 단축키로 검색창을 불러올 수 있다.
웨일이 처음 선보인 기능인 ‘사이드바’ 역시 ‘사이드바 단독모드’라는 신기능을 출시했다. 이 또한 웨일 브라우저 창을 띄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단독모드 위젯을 설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한글 파일을 보고 있거나 다른 브라우저를 열어뒀을 때도, 우측으로 마우스를 이동시키면 숨어 있던 사이드바 위젯이 나온다. 사이드바는 북마크·스크랩북·네이버메모 등 여러 편의도구를 비롯해 네이버웹툰·바이브 등 다양한 확장앱을 우측 바 형태에 원하는 만큼 모아두는 기능으로, 사이드바가 웨일을 넘어 다른 창으로 확장되면서 활용성은 더욱 좋아졌다.
신기능 가운데 가장 유용했던 것은 ‘그린드랍’이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앱에서 보던 페이지나 네이버TV 영상을 PC 웨일에서 그대로 볼 수 있고, 네이버 앱에서 다운받은 사진이나 파일도 PC 웨일에서 열어볼 수 있다. 우선 아이폰으로 네이버 앱에서 내려받은 사진파일을 윈도우 PC로 보내봤다. 우측 하단 메뉴를 열어 ‘PC웨일로 보내기’를 누르니, 같은 계정으로 접속돼 있는 기기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약 3초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어 PC웨일로 파일을 전송하면 즉각 PC 화면에서 사진 파일을 받아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맥OS PC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린드랍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PC 전화’ 기능은 PC 웨일에서 검색한 업체에 ‘전화걸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핸드폰으로 번호를 전달하는 유용한 서비스다. 다만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자의 경우 스마트폰과의 동기화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대신 안드로이드폰은 동기화 사용 설정시 무리 없이 버튼이 활성화됐다.
전반적으로 네이버 웨일은 여러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 화면에서 멀티 작업을 할 수 있는 사용자 니즈가 많은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브라우저라고 할 수 있다. 또 최근 업데이트된 그린드랍 기능으로 모바일과의 연결성이 한층 강화되면서,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전송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 최대 장점이다.
네이버는 실제 사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주요 기능 개선점을 계속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웨일 연구소에 남겨주는 사용자들의 게시글을 모두 읽고 댓글을 다는 식으로 끊임 없이 소통하고 있다”면서 “한명 한명을 웨일의 충성 고객으로 끌어와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일은 유저 퍼스트 방향성에 맞춰 브라우저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용(B2B) ‘웨일 스페이스’를 통해 단순 브라우저를 넘어,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웹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 웨일의 비전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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