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처음 5세대(5G) 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한 아이폰12 공개가 유력시된다.
애플은 6일 미디어 등에 발송한 초청장을 통해 신제품 공개행사를 오는 13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번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애플 본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애플은 초청장에 ‘초고속으로 만나요(Hi, Speed)’라는 문구를 적어 5G 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한 아이폰12 공개를 암시했다. 다만 5G 중에서도 저주파 대역(sub-6GHz, 6GHz 이하)만 지원할지 초고속을 지원하는 고주파 대역(밀리미터웨이브)까지 지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년까지 애플은 9월에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공급이 미뤄지며 10월로 연기됐다. 지난달 15일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애플워치 공개 이후 약 한 달 만에 ‘본 이벤트’가 진행되는 셈이다.
이번 아이폰은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은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다. 그간 아이폰은 3가지 모델로 선보여왔지만 올해 ‘아이폰12미니’를 보급형 모델을 추가해 판매량을 늘리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아이폰12시리즈는 모든 모델이 5G를 지원하며 A13보다 성능이 20% 향상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4 바이오닉칩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전작인 아이폰11시리즈에서는 상위 2종 모델에만 OLED를 탑재하고 하위 모델엔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했다. 120헤르츠(Hz) 고주사율은 배터리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는 4기가바이트(GB) 램에 64·128·256GB 저장용량을,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는 6GB 램에 128·256·512GB 저장용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2프로맥스에 4400밀리암페어시(mAh)를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아이폰11프로맥스의 배터리는 3969mAh였다.
디자인은 과거 아이폰4와 아이폰5 때처럼 각진 모서리로 되돌아온다. 이외에는 전작과 디자인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노치 디자인도 유지된다. 다만 아이폰12미니에서는 전면 노치 디자인 크기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는 2개 카메라가 탑재된다.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는 후면에 3차원(3D) 심도 카메라 라이다 스캐너가 추가돼 3개 카메라 탑재가 예상된다.
가격은 아이폰11(699달러)보다 50달러(약 6만원) 오른 749달러(약 87만원)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보다 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5G 모뎀, OLED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국내 출고가는 99만원이었다. 단 아이폰12미니는 아이폰11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가격 상승폭을 낮추기 위해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은 빠진다. 케이블선은 기존 대비 내구성이 뛰어난 ‘브레이디드 케이블’이 포함된다.
아이폰12시리즈는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 오는 23일 출시된다. 국내에는 이보다 1~2주가량 늦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출시가 예상된다. 통상 국내는 1차 출시 후 한 달 정도 지난 후 판매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아이폰12가 첫 5G 탑재 모델인 만큼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고객 수가 많은 한국에서 보다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