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국내 보안 인증기술 기업 센스톤이 영국 페이먼트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인증기술의 한계를 보완하고 환경에 제약 받지 않는 자사의 인증기술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디지털데일리> 주최 ‘제 14회 2019년 전망 금융 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유창훈 센스톤 대표<사진>는 자사의 특허 인증기술을 활용한 영국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센스톤은 내년 1월 영국에 비즈니스 헤드쿼터 ‘스위치(SWIDCH)'를 설립하고 현지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스위치는 센스톤의 100% 자회사로 자사의 VOTC(Virtual One-Time Codes) 인증기술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기존 인증기술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OTP, 토큰, 비밀번호와 패스워드는 본인식별 불가, 중복 가능성 존재, 서버통신 한계, 잦은 비밀번호 변경 등으로 인증에 대한 담보와 편리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회사의 VOTC 기술은 무작위로 생성되는 1회성 랜덤코드를 통해 사용자나 기기를 인증할 수 있다. 랜덤코드는 타사용자와 중복이 되지 않는다. 이 모든 인증 기술은 비통신 환경이나 장치에서 구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유 대표는 “아이디·패스워드, 토큰, OTP는 동적키·사용자 인증이 불가능하며, 비통신 구간 인증이 불가능하다”면서 “기존의 인증 기술 구조의 빈 공간을 채운 것이 센스톤의 VOTC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센스톤의 VOTC 기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싱가포르로부터 원천기술 특허출원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화의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센스톤의 VOTC 기술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먼저 가상번호를 신용카드 번호에 적용해, 실시간 변경되는 카드번호만으로 사용자 본인 인증(KYC)과 식별·결제를 할 수 있다. 현재 센스톤의 VOTC 동적 카드번호는 카드번호 표준 체계를 따른다. 때문에 결제 인프라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시장에 나오면서 향후 음성 쇼핑이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여기에도 센스톤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음성 쇼핑에서 결제 인증 시, 카드번호가 수시로 바뀌는 VOTC 가상번호가 노출되어도 상관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센스톤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VOTC 기술을 활용해 독일 스마트카드업체인 G&D와 프로그램 공동개발을 하고 있으며, 미국 전자결제업체 퍼스트데이터와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달 센스톤은 기업가치 25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투자를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외국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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