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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기반 MMO게임 뜸하다 했더니…중고신인 ‘에오스’ 출격

- 카카오게임즈, 검은사막 흥행 이을 야심작 낙점
- 미스터블루 “이용자 가치 보존, 평생 가는 MMORPG”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랜만에 PC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퍼블리싱)하고 미스틱블루가 개발 중인 ‘에오스(EoS)’다. 이제 PC기반 MMORPG 개발 역량을 갖춘 업체가 몇 군데 남지 않은데다 워낙 뜸하게 신작이 나오다보니 출시 자체만으로도 이목이 쏠린다.

물론 PC온라인게임 시장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게임 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되고 최근 트렌드가 모바일 MMORPG로 기울면서 PC기반 MMORPG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오스(eos.game.daum.net)가 출시된다. 에오스는 엄밀히 말해 신작이 아니다. 한번 출시됐다가 지난해 서비스가 종료된 이른바 ‘중고신인’이다. 내달 13일 재출시(OBT)를 앞뒀다. ‘실패한 게임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선입견이 있는 상황에서 재출시를 목표한 것은 왜일까.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PC온라인 총괄)는 27일 토즈 강남타워점에서 열린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통해 “검은사막을 중심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했고 북미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트 역주행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다음 게임으로 에오스 재론칭을 준비하게 됐다”며 “에오스는 여러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라고 재출시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퍼블리싱실 실장은 “재론칭이 어렵지 않겠나 말을 많이 들었는데 검은사막의 성공으로 MMORPG 전문 인력이 많이 유입됐고 다음게임의 트래픽도 증가했다. 잘 할 수 있는 장르인 MMORPG를 먼저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돌아온 에오스, 기존과 무엇이 달라졌나=‘에오스’는 던전 공략의 재미로 유명했던 게임이다. 이날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새롭게 나올 에오스는 던전 공략의 재미를 더욱 강화하고 ‘무한 성장’의 재미를 줄 수 있도록 PK(상대방 처치) 카운팅, 이용자간 협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재배치했다.

안진용 미스터블루 기획팀장은 “던전을 더 많이 추가했다. 기본적 던전 플레이와 보스 패턴은 변화가 없다”며 “기존 에오스가 느린 게임은 아니었지만 빠르고 익사이팅한 변화가 있어야겠다 생각해 속도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기화, 더 이상 없다=기존 에오스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된 이유는 ‘시즌제’의 영향이 컸다. 매 시즌이 끝나면서 키워놓은 캐릭터가 초기화되고 아이템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인 것이 이유다.

신현근 미스터블루 에오스 스튜디오 이사는 에오스의 변화에 대해 “가치를 지속 보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큰 방향이었다”며 “라이프타임(평생),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했다. 플레이어들이 투자한 시간과 돈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점이 가장 바뀌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1년 단위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신 이사는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에오스 갖는 세계관을 이어간다”며 “1년 규모의 큰 에피소드(이야기) 방식의 업데이트들을 추가한다. 던전 공격대 중심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에오스 개발진은 35명이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실장은 출시 후 서비스와 관련해 “라이브 서비스가 시작되고 밀려드는 고객의 주문과 트래픽에 대응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검증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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