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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나노 AP 中메이주 첫 공급… ‘프로5’에 탑재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7420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메이주에 공급했다. 엑시노스 7420은 갤럭시S6 등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AP다.

24일 메이주는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프로5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7420을 적용했다고 공식 밝혔다. AP와 함께 붙는 모뎀 솔루션의 경우 구체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호환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모뎀 및 무선주파수(RF) 솔루션이 탑재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부 고객사에 14나노 핀펫 공정 AP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석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올해 초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여러 외부 고객사와 (14나노 엑시노스)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4나노 핀펫 공정은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앞서 있는 기술이어서 시장에서 문의가 많다”며 “다양한 고객군과 응용처 확보가 계획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주는 그간 자사 스마트폰인 MX 시리즈에 엑시노스 칩을 탑재해왔었다.

메이주 프로5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5.7인치 풀HD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됐다. 강화 유리로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3를 얹었다. 카메라 모듈에는 2116만화소를 지원하는 소니 IMX230 이미지센서가 탑재된다. 이 센서는 일안반사식(SLR) 카메라에 주로 활용돼 왔던 위상차(位相差, phase difference) 자동초점(Auto Focus, AF) 방식을 지원한다. 이른바 PDAF(Phase Detection Auto Focus) 기술이다. PDAF 센서를 쓰면 AF 속도가 기존 콘트라스트 AF 방식 대비 빨라진다. 아이폰6 시리즈, 갤럭시S6 시리즈에도 PDAF 기술 방식의 센서가 적용돼 있다. 지문 인식 솔루션은 크루셜텍의 BTP(Biometric TrackPad)가 탑재됐다. 마이크로SD 슬롯, USB 타입C 충전 포트를 갖췄다.

3GB D램, 32GB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 2799위안(약 52만원), 4GB D램, 64GB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 3099위안(약 57만원)에 판매된다.

메이주는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올 상반기에만 8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40%나 성장한 수치다. 삼성전자 등 부품 공급 업체들은 든든한 고객사를 우군으로 확보한 셈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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