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4분기에도 시스코가 국내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데스크톱가상화(VDI)나 서버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은 시스코 UCS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최우형 시스코코리아 데이터센터 기술 담당 최우형 수석은 지난해 4분기(2014년 10월~12월) 자사의 x86 서버 브랜드 UCS가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약 50%(한국IDC 집계, 매출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시스코는 지난해 2분기에도 국내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국HP의 이의제기로 IDC 수치는 수정됐으나 이후 4분기에도 시스코가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최 수석은“지난해 금융과 공공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VDI 사업을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약 1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2014년 전체로 봤을 경우에도 시스코는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x86 블레이드 시장에서 한국HP는 약 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시스코코리아 역시 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격차를 줄였다.
시스코코리아가 특히 VDI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실제 판매 가격에서도 알 수 있다. 시스코가 국내에서 공급하는 x86 서버의 평균판매단가(ASV)는 약 800만원 이상을 상회한다. 타사 판매가격이 400~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이는 시스코 서버가 주로 어디에 활용되는지를 파악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VDI의 경우, 최근 한 대의 서버에 수십대의 가상머신(VM)을 올리기 때문에 CPU와 메모리 성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같은 2소켓 서버 제품이라도 메모의 경우 최소 256GB, 많게는 384GB로 꽉 채운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는 서버 자체의 가격 차이라기보다는 추가된 메모리 가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시스코 UCS에 기본 탑재되는 패브릭 인터커넥트가 포함됐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 이 가격은 얼마 안된다”며 “특히 VDI와 같이 대규모 환경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며, VDI를 구축한 고객들도 추후 서버가 아닌 메모리만 증설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CS는 시스코 내트워크 기술을 탑재해 데이터센터의 복잡도를 없앤 제품”이라며 “ 실제 많은 고객들이 UCS 블레이드 제품을 통해 IDC상면을 줄이고 복잡한 케이블링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스코는 올해도 UCS 서버를 VDI, 클라우드는 물론 U2L(유닉스->리눅스), 액티브-액티브 데이터센터, SAP HANA 등의 분야에서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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