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와 EMC가 발표한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성된 디지털 데이터양은 4.4조 기가바이트(GB)로 2020년에는 무려 10배인 44조GB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경우도 디지털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930억GB, 올해는 1360억GB, 2020년에는 8470GB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3년 한국에서 생성된 930억GB를 대당 128GB 용량을 보유한 태블릿에 저장해 쌓아올리면, 한라산 높이(1950m)의 1058배에 달한다는 비유도 있다.
이처럼 데이터의 급속한 증가는 IT인프라 증설에 따른 기업의 고민을 수반한다. 특히 백업과 아카이빙(장기보관) 데이터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비즈니스 연속성 측면에서 필수적인 백업 인프라는 최대한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출시된 퀀텀의 엔터프라이즈급 디스크 백업 및 중복제거 어플라이언스(VTL,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인 ‘DXi6900’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는 퀀텀의 베스트셀러 제품이었던 ‘DXi8500’의 후속 모델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불필요한 하드웨어(HW) 용량 증설 대신 필요에 따라 확장한 용량만큼만 지불하는 새로운 과금 방식을 적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국내에도 첫 선을 보인 DXi6900은 신속한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퀀텀의 ‘스토어넥스트5’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백업 소프트웨어(SW)와 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해주는 중복제거기능 등이 HW가 결합돼 쉽게 도입,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의 기반이 되는 스토어넥스트5 기술의 경우, 단일 스트리밍 성능을 제공해 대량의 데이터 전송 시에 차지하는 네트워크 대역폭 할당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특허 받은 중복제거기술도 일반적인 고정 블록 접근 방식에 비해 최대 3배 가량의 디스크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DXi6900은 정액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스토리지 용량만을 구입해 쓰는 만큼 지불하는 ‘확장형 과금(Pay-as-you-grow)’ 방식을 적용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17테라바이트(TB)에서 510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HW 용량 증설 대신 필요에 따라 무중단으로 신속하게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간편한 설치 및 구성이 가능한 관리 SW ‘아이레이어(iLayer)’를 통해 상세한 자원 활용 보고서나 전체 환경에 대한 직관적인 관리자 화면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관리 앱만 설치하면 외부에서도 관리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계도 주목된다. 현재 DXi 어플라이언스 제품들은 퀀텀이 제공 중인 클라우드 기반 백업 서비스 ‘Q클라우드 프로텍트’의 데이터센터로 복제가 가능해 더욱 안전한 백업이 가능하다.
차지백(charge back)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 저렴한 월 비용으로 원격지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어 3중의 백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퀀텀코리아 이강욱 지사장은 “한국은 현재 전세계 퀀텀 지사 가운데서 엔터프라이즈 VTL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나라”라며 “이번 DXi6900는 출시된지 한달 여만에 이미 몇몇 고객과 구축 계약 체결이 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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