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 고학수 위원장은 자율주행‧커넥티드 등 스마트카의 데이터 처리 현황을 살피고 관련 개인정보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19일 스타트업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11월17일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 현장간담회에 이어 스마트카의 개인정보 등 사생활 침해 가능성 및 이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적용 현황을 살피기 위해 진행됐다. 방문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 씨피식스의 리빙랩으로, 소프트런치, 자라소프트, 벡터시스, 조이풀터틀즈, 에스더블유엠 등 6개 기업이 함께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스마트카의 일종인 국내 커넥티드카의 경우 2023년3월 기준 708만1444대로 같은 달 자동차 총 등록 대수의 27.6%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100만대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정보위는 이와 같은 스마트카 운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카를 포함한 스마트 기기 분야를 디지털 생태계 핵심 7개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마트카 등에서 처리되는 데이터의 종류 및 특성, 침해 위협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마트카에서 처리되는 통화 기록, 문자 수발신 내역, 스마트폰 연락처 정보, 네비게이션 목적지 정보 등 다양한 개인정보와 관련한 포렌식 및 해킹 기술 시연도 이루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안전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한 ▲차량 내 데이터 삭제 ▲영상에서 사람 얼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비식별 처리하는 기술 등 개인정보보호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 및 스마트카 운행증가에 따라 정보주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개인정보가 처리가 증가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스마트카 분야의 개인정보 침해 위협을 선제적으로 발굴‧점검하여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인공지능(AI) 개인정보 침해평가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개인정보위 이정렬 사무처장 주재로 고려대학교 HI-AI 연구소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2022년7월부터 사용되고 있는 AI 개인정보 침해평가 시스템에 대한 기능개선 및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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